[신간]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

[신간]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


책 표지 이미지. 혜화1117 제공책 표지 이미지. 혜화1117 제공1989년 기자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30여 년 동안 제주4·3의 진실과 의미를 찾아 뛰어다닌 결과가 책으로 나왔다. 한겨레신문 허호준 기자가 주인공이다.

그는 제주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4·3 전문기자다. 그의 제주대학교 정치학 박사 학위도 제주 4·3과 관련된 내용이다. 그가 이미 출간한 책들도 모두 제주 4.3의 비극과 그 배경을 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역할과 책임을 묻는 4·3 기획 기사와 논문 그리고 책들은 독보적이다.
 
그렇게 기자 생활 평생을 4·3에 대해 묻고 답하고 기사로 기록했지만 부족한 것이 많은 모양이다. 다시 4·3을 담은 책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를 출간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대중 서적이다. 그는 책을 펴내면서 "성인 독자들은 물론 고등학생에게도 읽히는 책을 써보겠다고 마음먹은 터라 어렵지 않게 전달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2018년 4·3 70주년을 맞아 한겨레에 연재된 '동백에 묻다'라는 20회 기획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대로 두었으면 잊혀 질 것 같은 4·3 내용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목에서 보이다 시피 이 책은 일제강점기를 끝으로 미군정 실시와 제주에 몰아친 경제난과 식량난, 전염병 등 혼란기부터 시작된다. 이어서 오늘까지 아니 미래까지 끝나지 않은 역사와 그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제주도민들의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4·3의 비극 그리고 화해와 상생을 위한 제주도민들의 노력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올레코스와 4·3 유적지를 연계한 내용 3장 '올레길 위의 그날들'은 물론 4·3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담은 마지막 13장 '정명正名 우리 이름 불러줄 자 누구인가'까지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출간됐다.
 
허호준 지음 | 혜화1117 | 40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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