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객 실종 대대적 수색…알고보니 "장비 두고 숙소 가"

낚시객 실종 대대적 수색…알고보니 "장비 두고 숙소 가"

해경·소방·경찰 20여 명 투입…경비함정 5척 등 동원
다음날 같은 장소서 발견…해경 "수색력 낭비 않게 협조 당부"

낚시객이 갯바위에 장비만 두고 사라져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해경서 제공낚시객이 갯바위에 장비만 두고 사라져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해경서 제공
낚시객이 갯바위에 장비만 두고 사라져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이뤄졌다. 이 낚시객은 다음날 멀쩡히 발견됐는데 장비를 챙기지 않고 숙소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46분쯤 제주시 추자면 용둠범 인근 갯바위에 낚싯대와 뜰채, 미끼가방 등 낚시장비만 있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갯바위에 장비만 남아 있는 점을 토대로 낚시객이 실족하거나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즉시 수색에 나섰다.

500톤급 경비함정 등 함정 5척을 현장에 투입해 인근 해상을 수색하고 해안가에서도 수색작업을 벌였다. 민간어선 1척도 수색에 동원됐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에 육상과 드론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객을 태우고 하선한 선박이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렇게 수색에 동원된 인력·장비만 해경, 경찰, 소방 등 20여 명 그리고 해경 경비함정 5척, 민간어선 1척이다.

밤샘 수색에도 낚시객을 발견하지 못하자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까지 투입할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전날 신고가 접수됐던 갯바위에서 60대 남성 낚시객이 발견됐다.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전날 낚시장비를 갯바위에 그대로 둔 채 숙소로 돌아갔다가 이날 아침 다시 낚시를 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건강 상태도 이상 없었다.

정수홍 제주해경 종합상황실장은 "갯바위에 낚시장비만 남겨져 있으면 실족이나 해상 추락 등 긴급상황으로 판단해 즉시 수색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자리를 비우거나 철수할 경우 장비를 회수하거나 연락처와 이동 사유를 남겨 불필요한 수색력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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