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봤으면' 말기암母 한달살이 기적 어떻게 이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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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봤으면' 말기암母 한달살이 기적 어떻게 이뤄졌나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6년 5월 5일(화) 오후 5시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관광공사 문정혁 과장

행정넘어 진심으로 응답한 제주관광공사 "가족과의 치유 여행 선물하고 싶었다"
짧은 여행 대신 선택한 '한달살이'…"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 머무는 시간"
고사리 따며 '마을 주민'이 된 가족들…공동체와 자연이 건넨 위로
관광의 사회적 가치 재발견…'아름다운 풍경'에서 '사람 중심 공간'으로
"누구나 머물 수 있는 따뜻한 제주"…체류형 치유 프로그램 확대 예고

제주관광에 나선 어머니 이용숙 씨와 가족의 사연. 제주관광공사 제공제주관광에 나선 어머니 이용숙 씨와 가족의 사연. 제주관광공사 제공
◇류도성> 올해 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사연을 처음 접했을 때, 담당 부서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받아서 추진하게 되셨을까요?
 
◆문정혁> 저희가 느꼈던 감정은 단순한 '민원 처리 대상'이라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사연을 보내주신 따님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한 가정의 오랜 시간과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오신 어머니께서 한 번도 제주를 방문하지 못하셨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어머니께서 말기암 판정을 받으시고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상황 속에서 "마지막으로 제주에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씀하셨다는 점이 매우 크게 와닿았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요청이 단순한 여행 지원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었다는 점입니다. 딸의 입장에서는 어머니께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고,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평생 이루지 못했던 작은 꿈을 실현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연은 저희 공사 내부에서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단순히 '가능하다, 어렵다'를 판단하는 행정적 접근이 아니라, '우리가 이 가족에게 어떤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번 지원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류도성> 이 사연을 접하고 관광공사가 '한달살이 숙소 무상 제공'이라는 지원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어떻게 될까요?
 
◆문정혁> 이 사연을 검토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부분은 '어떤 방식의 지원이 이 가족에게 가장 의미가 있을까'였습니다. 짧은 여행 일정, 예를 들어 2박 3일이나 3박 4일 정도의 관광은 일반적인 지원 방식일 수 있지만, 이번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관광 일정'이 아니라 '함께 보내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족이 충분히 머물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일상의 시간을 공유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 결과, '한달살이'라는 형태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하게 되었고, 경제적 부담 없이 온전히 머무를 수 있도록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단순한 복지적 지원이 아니라, 관광이 사람의 삶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연을 보내주신 따님도 가족 모두와 제주 한달살이를 하는 부분을 선호하면서 사업 추진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류도성> 이 일을 추진하면서 사연 주인공인 그 분들의 상황 중 특별히 고려하셨던 부분이 있었습니까?
 
◆문정혁>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부분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어머니의 건강 상태',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가족의 정서적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건강적인 측면에서, 어머니께서 말기암 판정을 받으신 상태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관광처럼 이동이 많거나 일정이 촘촘한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많이 보느냐'보다 '얼마나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느냐'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동 부담을 최소화하고, 숙소 자체가 안정적이고 조용한 환경인지,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무리 없이 지낼 수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정서적인 부분입니다. 이번 제주 체류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보내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관광 프로그램 중심이 아니라 가족이 한 공간에 충분히 머물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어머니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체의 상황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보호자 역할을 하는 가족분들 역시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마을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가족분들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일상을 공유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과 회복의 시간을 가지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관광 경험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편안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류도성> 이번에 가족들이 머문 곳이 '동백언우재'인데요. 이 장소를 한달살이 숙소로 선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문정혁>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크게 고려한 부분은 편안함과 안정감입니다.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환경이 필요했는데요. 동백언우재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 위치해 있어 번잡함이 없고, 머무는 것 자체만으로도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나, 동백언우재가 위치한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은 유엔 세계관광기구에서도 최우수 관광 마을로 인증할 만큼 '제주의 삶을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들 가족의 한달살이 취지와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는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 환경입니다. 제주의 자연은 그 자체로도 큰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데요. 동백언우재는 그런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면서 일상처럼 지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마을 공동체와의 연결성입니다. 동백마을은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이번 가족분들은 사람들과 함께 일상을 나누고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중요했는데, 이 부분에서도 적합한 장소라고 판단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동백언우재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쉬고, 회복하고, 관계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장소라는 점에서 이번 한달살이 숙소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주관광에 나선 어머니 이용숙 씨와 가족. 제주관광공사 제공제주관광에 나선 어머니 이용숙 씨와 가족. 제주관광공사 제공
◇류도성>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고유한 마을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가 카름스테이가 추구하는 가치와 어떻게 맞닿아 있다고 보십니까?
 
◆문정혁> 말씀하신 것처럼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고유한 마을 자원과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인데요. 이번 사례는 그 가치가 매우 잘 드러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카름스테이가 지향하는 가장 큰 방향은 단순히 제주를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제주의 삶을 '머물며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번 가족분들의 경우에도 제주를 짧게 둘러보는 일정이 아니라, 한 달 동안 마을에 머물면서 일상처럼 생활하셨습니다. 
 
이 자체가 카름스테이가 추구하는 체류형 관광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지역 주민과의 교류입니다. 카름스테이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단절된 관계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는 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례에서도 가족분들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고사리를 채취하고 일상을 나누면서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마을의 일원처럼' 시간을 보내셨다는 점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름스테이는 궁극적으로 치유와 회복의 관광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례는 바로 그 부분이 가장 잘 드러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분들이 자연 속에서 머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고, 정서적으로 안정과 위로를 얻었다는 점에서 카름스테이가 추구하는 가치가 실제로 구현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례는 관광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지역과 연결되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삶을 회복하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고요. 이 점에서 카름스테이의 방향성과 매우 깊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류도성> 주인공 가족들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고사리를 채취하는 등 일상을 공유했다고 하던데요. 이렇게 공동체와의 교류가 단순한 관광 이상의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십니까?
 
◆문정혁> 일반적인 관광은 보통 '보고, 먹고, 쉬고 돌아가는' 형태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생활을 공유하는 경험은 그보다 훨씬 더 깊은 차원의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우선, 이런 교류는 관광객을 단순한 '방문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보는 사람'으로 바꿔주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사리를 함께 채취한다는 것은 단순한 체험 활동이 아니라, 그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삶의 방식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정서적인 측면입니다. 이번 가족분들처럼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는 단순한 관광보다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공동체'가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서 심리적인 안정감과 회복을 주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 입장에서도 이런 교류는 의미가 있습니다. 관광객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함께 시간을 나누는 이웃처럼 받아들이면서, 지역 공동체의 가치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경험은 관광을 단순한 소비 활동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확장시켜 줍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러한 공동체 기반의 교류가 앞으로 관광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이라 보고 있고, 이번 사례는 그 가능성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류도성> 가족들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관광공사 입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일까요?
 
◆문정혁> 어머니께서는 오랜 시간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오시다가 큰 병을 얻게 되신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이번 제주에서의 시간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물론 병 자체를 단기간에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머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과 정서적인 회복에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마음을 공유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큰 힘이 되고, 또 삶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프로젝트가 어머니께서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몸과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경험이 단순히 한 번의 기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 속에서도 가족분들께 따뜻한 힘으로 남아 어머니의 회복과 안정을 돕는 긍정적인 기억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저희가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이번 제주에서의 시간이 어머니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가능하다면 병을 이겨내는 과정에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 그 자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류도성> 이번 사례가 제주관광의 이미지 제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문정혁> 이번 사례는 제주관광의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휴양지로서의 매력이 강조되어 왔다면, 이번 사례를 통해서는 제주가 사람을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공간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함께 전달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아픈 가족과 함께 제주에서 시간을 보내며 행복과 위로를 느꼈다는 이야기는 많은 분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제주가 '관광지'라는 인식을 넘어, '삶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지역 공동체의 따뜻함입니다.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 일상을 함께 나누는 경험을 통해 제주는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의 온기가 살아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잘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앞으로 제주관광이 지향해야 할 방향인 '치유와 회복 중심의 관광', '체류형 관광', '사람 중심 관광'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례는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감과 치유,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례들이 이어진다면, 제주가 많은 분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을 맡길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에 나선 어머니 이용숙 씨. 제주관광공사 제공제주관광에 나선 어머니 이용숙 씨. 제주관광공사 제공
◇류도성> 관광공사에서는 이번 사례를 "관광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평가하셨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이런 가치를 발견했을까요?
 
◆문정혁> 이번 사례를 통해 저희가 '관광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관광이 이동이나 소비를 넘어 사람의 삶에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힘든 상황에 놓여 있던 가족이 제주에서 머무는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인 안정과 위로, 그리고 관계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는 과정은 여행 이상의 경험이 되었고, 그 안에서 가족 간의 유대가 더 깊어지고 삶의 의미를 다시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공동체와의 연결입니다. 마을 주민들과 일상을 함께 나누는 경험을 통해, 관광객은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회복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특히 정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분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사례는 관광이 산업적 기능을 넘어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적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번 사례에서 발견한 사회적 가치는 관광이 사람을 위로하고, 관계를 회복시키고,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하나의 '사회적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관광이 경제적 효과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이번 사례처럼 심리적이나 정서적으로 회복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특화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실 계획이 있습니까?
 
◆문정혁>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저희도 관광이 정서적 회복이나 치유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고,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사업은 단발성 지원에 그치기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대상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체계적인 운영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리적·정서적으로 회복이 필요한 분들의 경우, 각자의 상황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체류 공간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프로그램 구성이나 지원 방식도 보다 세심하게 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이번 사례를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예를 들어 장기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 가족 단위 회복 지원 프로그램, 자연·마을 기반 치유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카름스테이와 같은 기존 체류형 관광 모델과 연계해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자연 속 체류, 일상 경험 등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보다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고려하여 지자체, 복지기관, 의료·심리 전문가 등과의 협력 체계도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관광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정서적 회복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류도성> '카름스테이' 모델이 관광객에게는 '쉼과 힐링'을, 지역 주민에게는 '상생'을 제공하는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문정혁> 우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입니다. 현재 카름스테이는 마을 자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계속 운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그램 운영 인력, 수익 구조, 관리 시스템 등이 보다 체계적으로 갖춰질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민 참여 확대와 역량 강화입니다. 카름스테이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관광객과의 교류를 부담이 아니라 보람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이나 운영 지원, 그리고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구조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프로그램 다양화와 품질 관리입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단순히 머무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경험을 원하게 됩니다. 자연 체험, 문화 체험, 치유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치유·회복 기능의 강화입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휴식보다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연계한 프로그램이나 보다 체계적인 힐링 콘텐츠를 접목하는 것도 앞으로 중요한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지역과의 균형 있는 상생 구조입니다. 관광객 증가가 지역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적정 규모를 유지하면서, 주민의 삶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카름스테이는 관광객에게는 머무르며 쉬어가는 경험을, 지역 주민에게는 삶의 질 향상과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형 관광 모델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관광에 나선 어머니 이용숙 씨와 가족. 제주관광공사 제공제주관광에 나선 어머니 이용숙 씨와 가족. 제주관광공사 제공
◇류도성> 제주관광공사가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준비 중인 또 다른 사회공헌 활동이 있을까요?
 
◆문정혁> 일단 이번 사례와 같이 관광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정서적 회복이 필요한 가족이나 사회적 배려 계층을 대상으로 한 체류형 관광 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생형 관광 프로그램도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 마을과 협력하여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관광 모델을 확대하고, 주민들이 관광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개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령자, 장애인, 이동 약자 등 누구나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이나 관련 콘텐츠 개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환경과 관련된 책임도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제주의 자연을 보전하면서 관광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지속 가능 관광 캠페인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국 저희가 지향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관광을 통해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고, 지역에는 활력을 주고, 환경까지 함께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제주관광공사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맞게 관광을 매개로 한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류도성>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이번 사연이 제주 도내 다른 관광 마을이나 업체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문정혁> 무엇보다 중요한 메시지는, 관광이 단순히 경제적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감동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례처럼 한 가족의 삶에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위로와 회복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관광이 가진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지역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번 사례에서처럼 마을 주민들이 따뜻하게 맞이하고, 함께 일상을 나누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관광 마을이나 업체들이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이번 사례는 작은 배려와 참여가 큰 가치를 만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습니다. 특별히 거창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의 일상과 따뜻한 공동체 문화만으로도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도민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번 사례는 제주 도내 관광 마을과 업체들에게 "관광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점, 그리고 "지역의 진정성과 따뜻함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례들이 확산된다면, 제주관광이 보다 사람 중심이고, 공감과 가치를 담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마지막으로 제주에서 진정한 '쉼'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카름스테이'만의 매력 한 말씀하고 마무리 할까요?
 
◆문정혁> 카름스테이는 단순히 '머무는 여행'이 아니라 '제주의 삶을 천천히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주를 여행하실 때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것도 충분히 좋은 여행이지만, 카름스테이는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제주의 시간과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마을 안에서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느끼고,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계절에 맞는 일상을 함께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 '여행자'가 아니라 '그 공간에 머무는 사람'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분들께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특히 카름스테이는 화려한 프로그램보다는 자연, 사람, 그리고 여유로운 시간이 어우러져 '진정한 쉼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조금 더 천천히 머물며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분들께 카름스테이를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앞으로도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체류형 관광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주에서 의미 있는 쉼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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