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김대현 주거복지사업본부장◇박혜진> 제주개발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사업과 비전을 소개하고, 제주를 선도해갈 혁신 성장 전략을 소개합니다. <제주도민과 성장·도약을 꿈꾸는 제주개발공사> 오늘은 제주도개발공사의 김대현 주거복지사업본부장님과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최근 주거복지사업본부에서는 어떤 변화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김대현> 저희 제주개발공사 주거복지사업본부는 도민 여러분의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해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일뿐만 아니라, 실제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복지 분야에 좀 더 집중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 진행해 오던 준공형 매입임대사업뿐만 아니라, 약정형·특화형 매입임대사업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요. 일자리 연계형 주택인 '마음에온 법환'처럼 도민들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춘,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도민과 입주민을 위한 주거와 사회서비스가 결합된 주거복지 모델을 점점 더 넓혀가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ᄀᆞ치 행복한 뜨락'사업을 통해서 공공임대주택 단지 안에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입주민과 도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안전인데요. 주거생활에서 안전에 대한 예방 활동은 정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저희는 이를 위해 노후 공공주택을 리모델링하고, 입주민 주거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안전 울타리 구축'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대해서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대현> 공공임대주택은 본인의 연령대에 따라서 청년형, 일반형, 고령자형으로 구분해서 선택하실 수 있고요. 가구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서 신혼부부, 다자녀, 신생아 가구 등으로 나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합공공임대주택처럼 여러 계층이 동시에 신청할 수 있는 주택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도민들께서는 본인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주택을 골라서 신청만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총 2,257세대를 공급했고요, 올해만 놓고 보면, 새로 지어서 공급하는 건설형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일도동, 대림, 법환 등 4곳에 걸쳐 156세대를 새로 공급했습니다.
특히 법환 지역에 공급한 주택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일자리 연계형 주택인데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업인이나 중소기업 근로자 분들께 우선 공급을 했습니다. 이미 준공된 주택을 매입해서 임대하는 방식과 더불어서 약정형 매입임대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요.
올해 180호 모집을 목표로 했는데무려 1,483호가 신청을 할 정도로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호응이 정말 컸습니다
◇박혜진> 약정·특화형 매입임대주택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김대현> 약정·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요. 기존에 이미 지어진 집을 사들여서 공공임대주택으로 내놓는 준공형 방식이랑은 조금 다릅니다. 이 방식은 사업자가 우리 공사가 제시하는 매입 기준에 맞춰서 설계를 하고 저희 공사와 미리 약정을 체결해 둔 뒤 건물이 다 지어지면 공사가 최종적으로 매입해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방식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입주 대상이나 지역적 특성을 미리 충분히 고려해서 처음 기획 단계부터 설계에 반영해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고요. 또 청년이나 신혼부부처럼 수요층의 특성에 맞는 주거·사회서비스 공간을 아예 처음부터 따로 확보해서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단순히 "집 한 채를 공급했다"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입주자분들께 더 나은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삶의 질까지 함께 높이는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박혜진> 주거와 사회서비스를 결합한 "ᄀᆞ치 행복한 뜨락" 사업도 확대 운영하며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어떤 사업들을 진행 중인가요?
◆김대현> 'ᄀᆞ치 행복한 뜨락'은 2023년부터 새로 도입한 사업 브랜드입니다. 기존의 주거복지 서비스 기능을 넘어서 여기에 사회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서 입주민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인데요. 저희 공사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 단지 안의 유휴공간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현재는 '배움·치유·올레·재미·아이 뜨락'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배움·치유·버블 뜨락'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데요. 먼저 '배움뜨락'은 입주민과 도민들께 학습·문화 서비스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제주도민대학 과정과 연계해서 AI 교육, 악기 교육, 화훼·원예 교육 등 정말 다양한 강좌를 운영해 왔고요. 올해에만 2,300여 분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치유뜨락'은 제주의료원과 협력해서 입주민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단순히 만성질환 검사만 하는 게 아니라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도 하고 있고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220여 명이 참여하셨습니다. 특히 고령자분들처럼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는 직접 집으로 찾아가서 건강관리를 해 드리고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입니다. '버블뜨락'이라는 사업도 있는데요. 이건 유휴공간에 세탁방을 설치해서 고령가구를 대상으로 빨래 수거부터 세탁, 배달까지 한 번에 제공해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이불 빨래처럼 어르신들께서 직접 빨기에는 무겁고 힘든 세탁 위주로 운영하고 있고요. 여기에 더해서 도시락·반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10월 말 기준으로 세탁 서비스는 누적 188세대, 도시락 서비스는 136세대를 지원했습니다. 이런 서비스들은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께 꾸준히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박혜진> 올해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ᄀᆞ치 행복한 뜨락" 사업과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김대현> 올해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재미뜨락'과 '아이뜨락', 그리고 '우영뜨락'이 있습니다. 먼저 '우영뜨락'부터 말씀드리면요. 제주말로 텃밭을 '우영팟'이라고 하잖아요. 그 이름에서 따온 사업이고요.
저희가 제주시니어클럽과 협업해서 공사가 보유한 유휴공간에 텃밭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일반 텃밭이 아니라 스마트팜 형태로 꾸밀 예정이고요. 여기에서 수확한 엽채류 같은 채소들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반찬 서비스에 함께 제공할 계획입니다.
'재미뜨락'은 아라종합복지관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사업인데요. 지역사회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휴공간을 소통·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통기타, 독서 동아리를 포함해서 6개의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어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신청하셔서 즐겁게 참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뜨락'은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주말 돌봄 프로그램입니다. 제주과학문화협회와 협업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과학·창의 체험 활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우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체험형 학습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과학실험이나 레고 활동처럼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어서 참여한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님들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아이뜨락', '재미뜨락' 같은 신규 사업 외에도 '신(新) 공간복지 아이디어 공모'도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내주셨고, 그 가운데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들을 선정해서 2026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실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뜨락 사업을 계속 발전시키는 동시에 각 뜨락 사업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융합을 통해 하나의 통합형 콘텐츠로 발전시켜서 더 많은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형 주거‧사회서비스 통합 플랫폼 구축. 제주개발공사 제공◇박혜진>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향상과 안전한 주거생활을 위해 진행되는 노후주택 리모델링 사업과 입주민 주거 안전 개선을 위한 '안전 울타리 구축' 사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대현> 많은 분들이 '공공임대주택'이라고 하면 오래되고 불편한 주거공간을 떠올리실 수도 있는데요. 저희는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여러 가지 주택 개선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노후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노후 임대주택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는데요. 창호를 교체하고, 계단·복도 같은 공용부를 개선하는 시설 개보수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주택의 단열 성능을 높이고,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는 작업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 주거공간, 에너지 절감형 주택으로 하나씩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또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화재나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 보강 지원사업, 건물의 구조 안전을 강화하는 사업, CCTV 확충 등 여러 안전 시스템을 고도화해서 입주민 여러분이 언제나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는 '안심주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박혜진> 안전울타리 사업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대현> '안전 울타리 구축 사업'은 말 그대로 '사고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매년 꾸준히 다양한 안전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노후 건물의 구조 안정성과 화재 대응력을 높이는 데 좀 더 집중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필로티 구조 건물의 내화 성능을 개선했고요. 자동분말 확산소화기를 설치해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단계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늘고 있는 점도 고려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이동식 소화수조를 비치하고, 비상경보설비 점검과 추가 설치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사회적 이슈나 안전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국내외 선진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서 제주형 주거안전 모델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언제나 입주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더 믿을 수 있는 임대주택을 만들어 가기 위해 각종 안전 예방 활동을 꼼꼼하게 챙겨 나가겠습니다.
제주개발공사 김대현 주거복지사업본부장 ◇박혜진>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대현> 요즘 경제가 불확실하고 생활비 부담도 여전히 크다 보니 주거 문제가 도민 여러분께 가장 현실적인 고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주거복지사업본부는 이런 시기에 도민 여러분의 주거 안정을 지켜드리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공공임대주택을 꾸준히 확대 공급하고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등 다양한 공공주택을 때에 맞춰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우리 삶의 터전인 '주거'와 여러 가지 사회서비스를 함께 결합해서 도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복지 실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단순히 집 한 채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우리 지역사회 안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세심하게 듣고, 더 촘촘한 주거복지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본 기사는 제주도개발공사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