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크루즈선. 제주도 기항 중심의 크루즈 관광에서 벗어나 제주에서 출도착이 가능한 준모항 개념의 크루즈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기준 제주 강정항에서 출발하는 준모항 크루즈는 모두 10차례 운항돼 1300여 명의 승객이 해외로 향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2척의 크루즈선이 동시에 출항해 370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83명이 외국인이었다. 제주 출발 크루즈 관광을 위해 항공편으로 제주를 방문한 것이다.
제주도는 올해 2개 선사에서 33차례에 걸쳐 3000명 규모의 준모항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 기항은 올해 상반기까지 163항차에 37만 1000명이 제주를 다녀갔다.
제주도는 크루즈 준모항이 활성화되면 제주 방문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숙박, 음식, 쇼핑, 교통 등의 소비지출 증가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크루즈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도록 해녀 문화 체험, 전통시장 투어 등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접목한 테마형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또 제주도는 기항 중심의 제주 크루즈 패러다임 전환과 크루즈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하반기부터 '크루즈 준모항 국민 체험단'을 운영한다.
체험단은 내국인 34명을 대상으로 7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8월부터 본격 운영하며 12월에는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