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되나…정부 용역 "서울권과 분리"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되나…정부 용역 "서울권과 분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용역서 "제주는 독립된 진료권으로 분리해야"

제주도내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CBS제주도내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CBS
상급병원 체계에서 제주와 서울 권역을 분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체계 개선방안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기존 11개의 대진료권을 14개로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용역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시행됐다.

용역 결과 제주는 서울권과 분리하고 인천권은 경기 서북권에서 분리해 독립적인 권역으로 설정했으며 충남권은 북부권과 남부권으로 분할했다.

용역진은 제주권에 대해 서울까지 병합 기준 거리인 2시간을 초과하고 최소 인구수를 만족해 독립된 진료권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진료권의 최소배경 인구수는 지방지역의 경우 51만 9652명(±10% 오차 범위:38만 9739~64만 9565명), 수도권 및 광역시 포함 지역의 경우 129만 9130명(±10% 오차 범위:116만 9220명~146만 1250명)으로 설정됐는데, 제주는 67만 6767명으로 이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의료이용 행태(RI) 점수는 76.45, 지역환자구성비(CI) 95.59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제주는 서울권과 동일한 진료권역으로 묶여 있어, 제주도내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서울의 유수 대형병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제주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질환을 앓는 도민들은 육지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가 서울과 권역이 분리돼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제주대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한규 국회의원(민주당, 제주시을)은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이라는 대통령 공약과 더불어 정부 연구용역을 통해 진료권역 분리의 타당성이 입증된 만큼 보건복지부와 긴밀히 협의해 제주가 독립된 진료권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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