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낙제점 'JDC' 이사장 등 임원 총사퇴하나

경영평가 낙제점 'JDC' 이사장 등 임원 총사퇴하나

양영철 JDC 이사장, 임원들에 동반사퇴 제안
JDC, 기획재정부 경영평가서 미흡인 D등급 받아
JDC 노조, 경영진의 무능때문…양영철 이사장 퇴진 요구

JDC 전경. JDC 전경. 
정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양영철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사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간부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하며 임원 동반 사퇴를 제안했지만 일부 이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JDC에 따르면 양영철 이사장은 23일 간부들과 만나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 결과 JDC가 미흡인 'D등급'을 받은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양 이사장은 자신을 비롯한 상임이사와 감사 등 임원 5명이 한꺼번에 퇴진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임원이 의견을 달리하면서 동반 사퇴 문제는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JDC 임원은 양 이사장과 상임이사 3명, 상임감사 1명 등 5명이다.

양 이사장은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12.3 내란사태 이후 새 이사장 임명 절차가 중단되면서 임기가 자동으로 연장되고 있다. 김현민 경영기획본부장과 구병욱 산업육성본부장의 임기도 만료 후 자동 연장중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를 심의하고 JDC에 5개 등급 중 미흡인 'D등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양영철 이사장이 경영실적 미흡으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

또 JDC 임직원 350여 명은 15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됐는데 이는 2013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JDC는 2020년 C등급에서 2021년 B등급을 받으며 경영실적이 나아졌지만 양영철 이사장 취임 이후 2년 연속 점수가 하락하며 결국 D등급으로 추락했다.

JDC 노조는 경영진의 무능이 빚은 결과라며 양영철 이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사옥 내부에는 양 이사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노조는 3년 간 기관운영 전반의 리더십 부재와 책임 회피 문화, 소통과 협치의 부족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라며 임원 간의 갈등과 불화로 조직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리라고 양 이사장에 요구한 노조는 향후 경영진 퇴진 운동을 포함한 총력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양영철 이사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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