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영실 주차장에서 흰 공작새가 목격됐다. 독자제공 인도나 스리랑카 등이 원산지로 알려진 흰 공작새가 제주 한라산에 나타났다가 보름여 만에 사라졌다.
20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한라산 영실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서 흰 공작새 한마리가 발견됐다.
닭 정도 크기여서 새끼로 추정되는 공작새는 주차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녀 탐방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탐방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공유하며 "한라산에 공작새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놀라거나 도망가지 않는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영실에서 발견된 공작새는 온 몸이 흰색 깃털로 뒤덮였는데, 인도나 스리랑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공작새가 인근 관광시설의 사육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에선 한림공원이나 화조원 등에서 흰 공작새를 사육하고 있고 일부 관광농원 등에서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한림공원이나 화조원 측에서는 탈출한 공작새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영실에서 발견된 흰 공작새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14일까지 목격되다가 그 이후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