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제주. 고상현 기자북상하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제주를 시작으로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리겠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오는 14일까지 비가 내리겠다. 도내 예상 강수량은 50~100㎜, 산지 등 많은 곳은 200㎜ 이상이다.
13일 밤부터 14일 사이 제주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다만 정체전선 북상 정도에 따라서 지역마다 강수 차이를 보이겠다.
바람도 점차 강해져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장마가 시작됐다. 특히 지난 2020년(6월 10일)과 2011년(6월 10일)에 이어 1961년 이후 역대 3번째로 일찍 장마가 시작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주 장마 평년값은 시작일 6월 19일, 종료일 7월 20일, 기간은 32.7일이다.
정체전선은 13일 동쪽으로 빠져나가지만, 세력을 넓힌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상하이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사이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남부지방에 비가 시작된다.
지역별로 전남과 경남은 13일 새벽, 전북은 오전, 경북남부는 늦은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 밤이 되면 충청에서도 강수가 시작된다. 14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 때문에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해 달라. 또 저지대 침수와 급류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