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작 '에볼루션'. 제주도 제공제주에서 문화예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영화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제주시 일도2동 제주문예회관에서 '제주 AI국제필름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영화제에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1210편이 출품됐다.
제주도 주최로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상영작과 포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AI 영상 제작 기법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외 창작자 간 협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유네스코(UNESCO)를 비롯해 각국 대사관, 어도비(Adobe), 구글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 등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참여해 국제적인 관심을 보였다.
개막식에는 '글로벌 AI 영상공모전' 대상작인 프랑스 엘리엇 오를리에 감독의 '에볼루션'이 상영됐다. 사이버네틱 세계에서 새끼를 보호하는 고릴라의 고향 찾기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공모전에는 대상작을 비롯해 모두 18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란 코멜 소헬일리 감독의 원 후 워치스와 싱가포르 조 팬 감독의 디몬스 인 더 하트 등의 수상작도 소개됐다.
영화감독 양윤호 심사위원장은 "동서양 작품들이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느끼고 표현하는가라는 공통된 질문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뛰어난 작가정신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