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운데)가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 참석차 제주를 찾은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오른쪽)과 4일 만났다. 제주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2030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제주 유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4일 서귀포시 회수다옥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를 만나 COP33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될 것이라며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따뜻한 날씨를 가지고 있어 개최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 지사가 COP33이 대한민국 친환경 정책의 선도지역엔 제주에서 개최된다면 세계 활동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 데 대한 답변이다.
COP33은 인도와 대한민국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날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도 COP33의 국내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COP 개최를 위한 조언으로 지나치게 대규모로 진행하기보다 적정 규모로 개최하는 것, 환경 발자국과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 등을 조언했다.
또 친환경 정책, 플라스틱 감축,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정책 등 제주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전 세계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1997년 이후 2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5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열린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사상 첫 국제 환경 회의인 유엔 인간환경회의가 열린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며 공식 표어는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으로, 기념식엔 유엔환경계획(UNEP)·세계자연보전연맹(IUCN)·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20개 나라 고위급 대표단 등이 참석한다.
'2025 환경 한마당 축제'가 4일과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에선 4일부터 다양한 기념행사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부영호텔, 신라호텔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5일까지 이틀간 각국 장관·차관급 인사와 주한대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 국내외 환경단체,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가한다.
첫날인 4일은 미래세대 환경포럼과 플라스틱 정책·산업 세미나, 지역 기후위기 대응 포럼, 2025 아시아 업사이클 제주포럼, 세계지방자치단체 환경포럼, 청소년 비전포럼 등이 진행됐다.
또 5일에는 세계환경의날 기념식, 장관급 라운드 테이블, 플라스틱 오염종식 시민사회 포럼, 자연 기반 해법 국제포럼 등이 열린다.
특히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는 2025 환경 한마당 축제가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자원순환 생활실천 캠페인, 삼베 수세미 제작, 업사이클 화분 반려식물 심기, 플라스틱 병뚜껑 키링 만들기, 재활용품을 활용한 민속놀이 체험, 기후변화과학 놀이터 등 31개 환경교육·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구를 위한 녹색소비! 2025 녹색소비 한마당'에서는 생활 속 녹색제품 전시와 천연 설거지바 만들기, 신재생 에너지 키트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폐플라스틱 병뚜껑 활용 업사이클 벽화 작업 프로젝트 △환경 인형극 △친환경 생태교통 자전거 바이클린 챌린지 △실천 인증 챌린지 활동공유 워크숍 등 다채로운 행사가 운영되고 있다.
'2025 환경 한마당 축제'는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