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 잘 살 수 있게…" 제주 대통령선거 투표 행렬

"국민 모두 잘 살 수 있게…" 제주 대통령선거 투표 행렬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 행사…"혼란스러운 국정 잘 운영해주길"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투표소. 고상현 기자제주도의회 의원회관 투표소. 고상현 기자
"국민 모두가 잘 사는 나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만난 임성범(82)씨는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줍어하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제주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맑게 갠 화창한 날씨 속에서 유권자들은 투표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12·3 내란사태 여파로 치러지는 선거라 유권자 모두 나라의 안정을 원했다.
 
고모(77)씨는 "보수와 진보 진영을 떠나 지금은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할 때다. 어떤 후보가 대통령될지 모르지만, 혼란스러운 국정을 잘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당 간 서로 싸우지 않고 국민이 잘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모(58)씨도 "후보를 선택할 때 정직하고 성실하다고 생각한 사람을 골랐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지만 욕먹거나 감방 가지 않고 열심히 하는 대통령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중한 한 표 행사. 고상현 기자소중한 한 표 행사. 고상현 기자
투표소에 갈 때는 꼭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신분증은 본인의 주민등록증과 여권, 운전면허증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명서도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다. 투표 과정에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게시할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할 수 있다.
 
대통령선거일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투표자 수는 9만 7305명으로 투표율은 17.2%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현재 전국 평균(18.3%)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