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동산에 스며들다' 조감도 모습. 제주도 제공제주4·3 희생자와 유족의 숙원사업인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독자적인 건물로 들어선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4·3평화공원에서 평화공원 활성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평화공원 유휴부지 16만7000㎡를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번 사업에 총사업비 291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먼저 4·3국제평화문화센터가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세워진다. 평화문화센터에는 메타버스(3D 가상세계)관과 평화문화예술 교류공간, 디지털 아카이브, 교육체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제주시 이도이동 나라키움 제주마루에 있는 4·3트라우마치유센터도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된다. 새 공간에 힐링치유공간과 건강증진실, 공동취미공간, 커뮤니티룸을 갖추게 된다.
제주도는 2018년 4월 국립세계평화인권센터와 국가트라우마센터 도입 검토를 시작으로 2021년 12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건축 설계공모를 통해 '동백동산에 스며들다'를 선정했다.
착공식은 식전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인사말과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은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닌, 제주4·3의 가치와 기억을 계승하고 치유와 화해의 공간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4·3평화공원은 2001년 4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단계에 걸쳐 조성됐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위령제단과 위패봉안실이 들어섰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기념관이 건립됐다. 3단계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평화교육센터와 어린이체험관 등이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