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방산 일대. 제주도관광협회 제공제주도가 축제장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불거진 제주관광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외식품목의 가격 개선에 나섰다.
관광 서비스 품질과 여행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 없이는 제주관광이 설자리가 없다는 절박함에서다.
제주도는 우선 전국 평균보다 비싸다고 평가받는 갈치와 삼겹살, 김치찌개, 짜장면, 칼국수 등 주요 외식품목의 가격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주문단위별 적정가격을 제시하고, 음식점 외부 대표 메뉴가격 표시, 저렴한 현지 맛집 정보 제공을 추진한다. 동참업체에겐 착한가격업소 추천과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축제장 바가지요금 논란 해소를 위해 축제 참여업체와 행정이 음식가격을 사전 협의하고, 바가지요금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입점업체는 메뉴판에 음식견본 이미지와 모형을 비치하고, 제주도관광협회는 행사장에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해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이용요금 안정화를 위해 올해 해수욕장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해수욕장협의회 회의를 통해 개장 전 철저한 준비에 나선다.
제주도는 개선방안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는 숙박과 교통, 음식점, 관광지, 여행업, 골프장, 해수욕장 등 관광산업 7대 분야 행정 부서와 제주도관광협회 분과위원장, 유관단체 대표들이 참여한다.
민관협의체 첫 회의에서 참여 업계 대표들은 관광객 감소 배경을 파악할 수 있는 관광현황과 데이터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광객에게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여행객들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선사하는 제주관광의 새 패러다임을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협의체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가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