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에 힘입어 제주도 동부지역에 대규모 야외 세트장이 지어진다.
제주도는 '대규모 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 연구용역'을 통해 실외 상설 스튜디오, 실내 스튜디오, 부대시설 등을 연계한 야외 세트장을 내년에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용역에선 사업 타당성과 함께 후보지와 규모 등이 제시된다.
특히 제주도 동부지역에 지어지는 야외 세트장은 마을목장 부지 등 3~5곳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 방식은 공공, 민간, 민간·공공 협력 등이 검토되고 시설 활성화를 위해 세트장 주변 숙박이나 교육 시설과 연계하는 방안이 고려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국내외 영상산업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의 지속적 성장에 따른 대형 세트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대규모 야외세트장 조성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면 주어지는 인센티브도 대폭 상향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촬영·제작하는 영상물의 인센티브를 기존 5000만 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상향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타 지역보다 낮았던 인센티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첫 추경안에 사업비 2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며 재원이 확보되면 총 사업비는 3억 5000만원 규모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제작자 작품의 제주 로케이션 유치에도 나선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지난 달 30개국 700여 영상 제작․배급업체들이 참가한 아시아 최대 마켓 홍콩필마트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제주 로케이션 해외작품 유치 활동을 벌인 데 이어 프랑스와 부천, 부산 등에서도 제주 홍보를 한다.
우선 오는 5월 프랑스 문화원에서 제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인 다큐멘터리 '한국의 마지막 해녀들(The Last Mermaids of Korea)' 등 제주 관련 작품을 상영할 때 제주 로케이션 사업을 홍보하고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장기체류 작품에 대한 로케이션 유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