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긴급수혈'…제주도 2194억 추경안 도의회 제출

'민생경제 긴급수혈'…제주도 2194억 추경안 도의회 제출

올해 본 예산보다 2.9% 증가한 7조 7977억원 편성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가 2194억 원 규모의 올해 첫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31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제주도는 올해 본 예산 7조 5783억 원보다 2.9% 증액한 7조 7977억 원을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소비심리 회복과 관광 활성화, 청년 일자리 확충 등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 복원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당초 제주도는 정부 추경과 맞춰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탄핵 정국이 길어지고 정부 추경안도 편성 자체가 불확실해지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자체 추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지역화폐 '탐나는전' 적립률을 역대 최대인 15%까지 확대하고 16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출산급여 8억원,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구매자금 지원카드 5억원 등 자영업자 지원책을 새롭게 도입한다.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콘텐츠 분야 일자리 30억원, 단시간 노동자 지원 2억원 등 다양한 형태의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관광객 유치 예산으로는 전 국민 대상 여행 지원을 위한 관광객 유형 다변화 유치 지원사업에 10억원, 제주여행주간 2억 5000만 원을 새롭게 투입한다.

인구정책으로는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11억 7000만 원)과 청년 주택구입 이자지원(6억 8000만 원)을 도입한다.

또 의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18억 2000만 원), 청년농업인의 정착을 돕는 농지 임대료 지원(1억원) 등 생활밀착형 신규 사업들이 추진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정부의 추경 지연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선제적 재정 투입이 시급하다는 인식 아래 소비 진작, 고용 창출, 관광산업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며 단기적 경기 부양책과 함께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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