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박혜진> 의료 대란 속에서 도내 중증 응급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하고자 시작한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이 출범 1주년을 맞았습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과 제주응급의료지원단에 대한 성과와 과제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먼저 출범 1주년 맞는 소감이 어떠세요?
◆조상범>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은 작년 2월 의료대란 즉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의정 갈등으로 인해서 병원 응급실에 환자 쏠림 현상이나 경증 환자들이 많이 몰려 응급의료 체계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작년 2월 26일 제주도에서는 선제적으로 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의료대란 위기 상황에서 1년여 지난 후에 지역응급의료 역량을 평가한 결과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원단이 때마침 시의 적절하게 출범했고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춰 관련 체계를 구축하면서 신속하게 병원이송 전원체계가 가동되기 때문에 도민들에게 안전한 응급의료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혜진>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은 지난 1년동안 어떻게 조직돼 활동했습니까?
◆조상범>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은 응급환자가 도내에서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게 관건인데요. 119에서 긴급 환자를 이송할 경우 막상 병원에 가면 해당질환에 대한 의사가 있는지 또 질환에 맞는 배후 진료 체계가 있는지 잘 모르거든요.
병원의 여건이나 의사들이 당직 체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여건들을 사전에 응급의료지원단에서 각 병원의 응급의료기관의 정보를 취합해서 매달 그 정보를 공유합니다.
회의도 수시로 갖고 119, 병원, 제주도와 함께 응급의료지원단이 그 역할을 중간에서 체계적으로 해 주기 때문에 정보, 가용 자원, 의료 현황 이런 부분들을 모니터링하면서 119의 이송 체계에 굉장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박혜진> 그동안 도움받은 환자들은 얼마나 될까요?
◆조상범> 응급의료지원단이 지난 1년간 단계별로 지원책을 추진해 왔는데 가장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게 이송·전원 핫라인입니다. 병원에서 시간을 다투는 환자들이 많이 가는데 이런 수용 지연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지연 우려되는 환자들을 핫라인을 통해서 응급의료지원단에서 접수를 받아서 119와 같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신속히 병원에 연결해 주는 게 금년까지 3,959건의 상담과 병원 선정을 지원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가동되면서 응급의료 위기상황에서 병원 불수용으로 인한 소위 뺑뺑이 사망자 사고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박혜진> 특히 서귀포지역이나 읍면 지역이 의료부문에 취약지역으로 꼽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노력들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조상범> 제주지역의 의료 취약점 중 하나가 지역 내 의료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많은 환자가 전원되는 실정입니다. 신속한 전원 체계를 구축해야 되는데 올해 다행히도 서귀포의료원의 옥상 신축 병동에 헬리포트, 닥터헬기가 제주시 쪽으로 전원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신속한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응급환자에게 보다 신속한 치료 제공이 가능하게 되고 특히 서귀포시 지역에 서귀포의료원에 응급실, 심혈관 센터 등 필수 중증의료 강화를 위해서 제주도에서 인건비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원격 협진이 서귀포 서부보건소를 중심으로 도서 지역에 대해서 시작했었는데 금년 1월에는 전 도 48개 보건지소를 통해서 환자가 집에서 의사 선생님과 구체적인 상담 등을 하는 원격협진을 읍면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1차 의료 제공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도 준비하고 있고,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 ◇박혜진>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의 지난 1년간의 성과라고 한다면 어떤 점들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조상범> 응급환자 신속 이송, 적절한 치료 제공을 위해서 크게 3가지를 중점적으로 이행했습니다. 우선 환자 신속 수용 체계 구축, 두 번째는 지역 이송 체계 개선, 세 번째는 중증질환 치료 강화입니다.
환자 신속 수용 체계 구축은 치료 지연이 우려되는 응급환자에게 지원단- 소방-의료기관의 협업을 통해서 핫라인 가동으로 병원을 선정하기 때문에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보고 건이 없었습니다.
둘째는 지역 이송 체계 개선인데 지역마다 다른 치료 자원을 고려해서 중증응급환자가 이송 병원으로 어디에 가야 되는지 이런 부분을 제주형 이송 지침을 마련해 현장에 맞게 적용하고 있어서 운영 체계가 크게 개선이 되고 우려되던 문제점들이 굉장히 낮아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세 번째는 중증 응급 질환 치료 강화인데 도내에 취약한 의료 자원에 대해서 서로 공유할 수 있고 중증응급 질환에 대해서 당직 의료 체계를 지원해서 중증 질환에 대한 치료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월 20일 이상 당직하는 병원에 대해서 4억 원 정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구급대원들에게 공유해서 병원을 선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응급환자 이송에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지난 1년동안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조상범> 지금 상당히 체계가 잘 구축이 된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시행착오도 있었겠지만 관련 기관들이 수시로 현장의 문제점을 모니터링하고 공유해서 꾸준히 운영을 해왔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응급의료지원단이 작년 2월에 조기 출범하면서 가능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응급의료지원단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이런 과정들을 만들었구요.
또 의견을 수렴해서 당직 체계라든지 의료자원 현황이라든지 치료 가능한 병원 진료 과목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서 어려웠던 상황들이 많이 개선돼 원활히 가동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응급의료지원단의 정책에 같이 해주고 있는 119 구급대원들에게 굉장히 노고가 많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박혜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완해야 할 과제들은 어떤 점이라고 보시는지?
◆조상범> 응급의료 체계는 단기간에 완전히 향상시킬 수는 없는 거고요. 일단 있는 자원으로 지역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또 최적화시키고 적절한 병원을 안내해 주는 게 핵심인데요.
제주도가 타지역과 고립돼 있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전원 체계를 가동하면서 병원에서의 1차 수용을 강화하는 신속 전원 체계 이 부분이 지속 가능해야 되고요. 두 번째는 응급실에서 중증 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하기 위해서 응급실 진료 이후에 전문 진료과에서 치료가 뒷받침돼야 되는데 의료 인력의 충원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24시간 당직 운영 등의 의료 체계가 계속적으로 지원돼야 됩니다. 제주도의 치료 자원이 한정돼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의료진이라든지 이런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보완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 ◇박혜진>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이 앞으로 갖고 있는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조상범> 제주도에서는 응급의료지원단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의료자원 공유, 전원 이송 체계에 필요한 내용들을 모니터링해서 반영하고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는 아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월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서 이송 체계가 되고 있는데 이런 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시스템상 확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병상 상태라든지 이런 정보들을 확인해서 이송이 더 원활화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럴 때 병상 수용률도 즉시 수용하는 체계가 돼서 119 이송 시스템에 과부하 걸리는 부분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조상범> 의정 갈등이 상당히 장기화되고 있어서 도민들의 걱정도 많으실 걸로 생각이 됩니다. 도민 분들의 협조와 119 구급대,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같이 노력을 해서 제주도가 안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저희 도정에서도 도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응급의료 제공을 위해서 더 고민하고 지역 내에서 지역 완결형으로 응급의료 전달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워서 효과적인 정책을 더 발굴하고 노력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