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근. 제주도 제공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제주에 자생하는 황근과 갯대추나무를 활용한 탄소흡수 숲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45억원을 들여 황근 등 제주 자생 세미 맹그로브 숲 140ha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제주에 자생하는 황근과 갯대추나무를 활용한 탄소흡수 숲 조성에 나선다.맹그로브는 일반 산림보다 3~5배 높은 탄소저장 능력을 가진 열대·아열대 지역 해안식물이다.
제주지역에는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세미 맹그로브'로 황근과 갯대추나무가 자생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이들의 서식 가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세미 맹그로브 숲은 연간 29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규모로, 성산읍을 시작으로 구좌·남원, 한림·대정 지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성산읍은 국내 최대 황근 자생지로, 첫 시범사업지로서의 상징성도 갖는다.
제주도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오는 18일 제주시 탑동 맹그로브 시티에서 '산림분야 탄소흡수원의 미래를 모색한다'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어 오는 21일에는 성산읍에서 '탄소중립 실현, 전국 최초 자생 맹그로브 미래를 심다' 주제로 대규모 나무심기 행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