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리는 제주. 연합뉴스맹추위에 제주가 꽁꽁 얼어붙었다. 산간도로가 통제되고 사고도 잇따랐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도내 주요 지점 24시간 최심신적설량(24시간동안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은 한라산 사제비 8.5㎝, 어리목 6.4㎝, 가시리 11.4㎝, 산남 6.8㎝ 등이다.
해안지역인 표선 6.7㎝, 성산수산 3.1㎝, 성산 1.4㎝, 제주 0.9㎝ 등이다.
제주도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는 6일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30㎝, 중산간 5~20㎝, 해안 5~10㎝다.
당분간 기온도 뚝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3~5도가량 낮은 -1도~2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낮 기온도 5~6도를 기록하겠다.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겠다.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도로가 얼면서 일부 산간도로는 통제되고 있다.
현재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입구교차로)는 모든 차량의 출입이 금지됐다. 나머지 산간도로도 기상 악화로 통제될 수 있다.
성판악탐방로, 관음사탐방로 등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도 모두 통제됐다.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아라동에서 차량이 미끄러지고 지난 3일 서귀포시 대정읍 간판이 흔들리는 등 5건의 안전사고 신고가 접수돼 조처했다.
다른 지역 기상 악화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선 출발편 19편이 결항했고, 국내외선 출‧도착 항공편 46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공항 이용객도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