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까지 강추위속 폭설까지 예고되자 제주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에 돌입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밤부터 주말인 오는 9일까지 영하권의 추위 속 3~5일 사이 산지에 10~30㎝(많은 곳 40㎝ 이상), 중산간 5~20㎝, 해안에는 5~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6일 최저온도가 영하 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제주도 전 지역(남부 제외)에 강풍특보와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고,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 제주 전지역에 대설예비특보가 발효중이다.
제주도는 대설과 강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3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부득이하게 자가용을 운행할 경우 교통통제상황을 확인한 후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출 것을 당부했따.
또 강풍 피해 예방을 위해 옥외 광고판, 축사, 시설하우스 등 시설물 안전점검과 함께 해안가와 방파제에서 너울성 파도 주의, 해안가 낚시객 안전관리, 항·포구 정박어선 결박 등의 안전 예방조치를 강조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갈 경우 독거노인 등 안전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안부전화 등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설과 한파에 따른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가의 특별관리도 요구됐다.
대설과 한파로 △하우스 철골과 비닐 파손 △전기 고장에 따른 농작물 2차 피해 발생 △월동채소류 언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감귤류의 경우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영하 3도가 되면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열풍기가 있는 시설하우스는 즉시 가동하고, 유동팬이 설치된 경우 하우스 내 냉기류 정체 해소를 위해 가동할 것을 당부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하우스는 곰팡이병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철저한 환기와 예방차원의 적용약제 살포가 필요하다.
노지채소와 밭작물은 눈 녹은 물이 고이지 않도록 도랑을 정비하고, 월동무는 영하 1~2도가 2~3일간 지속되면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확 가능한 무는 사전 수확 후 저장하면서 출하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