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 억제할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동북아 화약고" 목소리도

북 도발 억제할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동북아 화약고" 목소리도

제주해군기지에서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 개최…시민사회단체 반대 기자회견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 연합뉴스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 연합뉴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핵심 부대인 해군 기동함대사령부가 제주에 창설됐다. 시민사회단체는 "제주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들 것"이라며 창설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해군은 3일 제주해군기지에서 기동함대 사령부 창설식을 진행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와 기동함대사령부 장병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기동함대 사령부는 북한의 도발을 해양에서 강력히 억제하고 대응하며 가시화하고 있는 잠재적 위협들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부대"라고 밝혔다.
 
"시간과 장소 구애받지 않고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달성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초대 기동함대사령관인 김인호 소장은 "기동함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기동부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해군 7기동전단을 모체로 창설된 기동함대엔 정조대왕함을 포함한 이지스구축함 4척 등 구축함 10척과 군수지원함 4척이 배치됐다. 제주해군기지가 모항이며 사령관은 해군 소장이다.
 
향후 이지스구축함 2척과 한국형차기구축함 6척이 추가로 배치돼 구축함은 18척이 된다.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반대 기자회견. 연합뉴스기동함대사령부 창설 반대 기자회견. 연합뉴스
최신예 함정이 배치된 기동함대는 동‧서‧남해를 관할한 기존 1·2·3함대와 달리 임무에 따라 동·서·남해 어디든 투입된다. 원양 작전도 항속거리가 긴 대형함정이 배치된 기동함대 몫이다.
 
특히 이지스구축함 6척이 배치되면서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킬체인,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게 된다.
 
한편 이날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이 열린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는 '평화의 섬을 강조하며 사령부 창설에 반대하는 도내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드는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중단하고 제주해군기지를 당장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사령부 창설로 동맹국 간 핵전쟁 훈련의 정도를 고조시켜 한미일 대 북중러 신 냉전을 더욱 파국적으로 만들 것이다. 제주를 강대국 간 갈등의 위험으로 휘말리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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