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재배된 제주산 감자. 제주도 농업기술원제주산 감자에 대한 아프리카 실증재배에서 연 2회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나미비아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산 육성 감자를 나미비아 현지에서 시험 재배한 결과, 연 2회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과 품질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23년 12월 나미비아 투자진흥개발위원회와 국제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1차산업, 재생에너지, 관광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도내 농업회사법인은 제주도 육성 신품종 감자인 '탐나' 등 4개 품종을 대상으로 2024년 봄철과 가을철 두 차례 현지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재배된 제주산 감자. 제주도 농업기술원1차 시험 재배(4~6월)는 검역과 배송 지연으로 파종이 1개월 가량 늦춰진 데다 수확기 서리 피해로 품종별 수확량은 10a당 661~852kg에 그쳤다.
하지만 2차 시험재배(9~12월)에서 수량은 품종에 따라 10a당 1577~2496kg으로 나미비아의 5년(2019~2023) 평균 생산량 1206kg보다 31~107% 많았다.
특히 더뎅이병 등 주요 병해 발생이 거의 없었다.
나미비아 현지에서는 제주산 감자가 맛이 좋고 수량이 많은데다 연 2회 재배가 가능해 식량 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제주산 감자의 재배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현지 실증을 추진한 농업회사법인과 품종 통상실시권 계약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제주산 품종의 씨감자 공급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