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열린 APEC 유치 제주도민 결의대회. 제주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가 선정됐지만 제주에서도 5월과 9월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와 분야별 장관회의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5월 3일부터 16일까지 보름간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Senior Officials Meeting)가 열리고 9월 1일부터 6일까지 엿새동안은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제2차 고위관리회의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의제를 실질적으로 협의하고 결정하는 핵심 협의체여서 90여 차례의 회의가 열리고 2000여 명의 대표단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통상·교육·인적자원 분야의 장관회의도 함께 개최돼 회원국의 분야별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APEC 국제회의 분산 개최가 결정된 이후 외교부 및 각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원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행사를 총괄하고, 2주간의 제2차 고위관리회의는 외교부가, 2~3일 간에 걸쳐 진행되는 분야별 장관회의는 해당 부처가 주관한다.
개최지인 제주도는 교통, 숙박, 의료, 경호 등 지역 기반 인프라와 특색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제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격조 높은 부대행사를 마련하고 제주 향토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한다.
또 원도심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을 연계한 APEC 투어코스를 운영하고, 식품대전과 맥주축제도 APEC 기간 중문지역에서 개최해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2025 APEC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조직체계도 정비했다.
지난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APEC 국제회의 전담팀을 구성했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에 공무원을 파견했다.
이와 함께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등을 망라한 지원단을 2월 중 구성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국제회의 지원에 도의 역량을 집중하기로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2025 APEC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제주의 마이스(MICE)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가 돌아가도록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