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에 제주 경제 불확실성 확대 비상

12.3 내란사태에 제주 경제 불확실성 확대 비상

제주도, 12일 긴급 경제정책회의…내란사태로 경제 어려움 가중

12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긴급 경제정책회의'가 열렸다. 제주도 12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긴급 경제정책회의'가 열렸다. 제주도 
12.3 내란사태로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제주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12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긴급 경제정책회의'를 개최하고, 12.3 내란사태 이후 민생경제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경제동향 발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이 2% 안팎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내란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국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계엄상황과 그에 따른 탄핵정국은 국가 경제는 물론 제주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신속한 탄핵이 이뤄지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여행심리 위축과 연말행사 취소, 위험국가 지정 등이 내외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제주도로서는 원치 않는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탄핵을 통한 대통령 직무 정지와 헌법질서 회복만이 제주도가 추진 중인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 등의 주요 현안 해결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현 상황에 대응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예산의 90%를 연내에 집행하기로 하고 1억 원 이상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집행책임관을 지정하기로 했다.

긴급입찰 공고기간을 7~4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선금지급률도 계약금액의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책으로는 탐나는전 예산을 90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저신용 소상공인에 대한 이자 차액 보전 정책은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국내 관광박람회와 설명회를 확대하고,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소비 위축과 기후변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1차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서도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운영 등의 경영여건 개선에 나선다.

이와 함께 착한가격업소를 확대 지정하고 주요 생필품 가격동향을 매주 모니터링하는 등 물가관리도 강화한다.

또 올해보다 31% 증액된 250억 원을 내년 초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에 투입해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구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과거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직무 정지 기간 제주방문 관광객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현 시국상황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보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11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했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180% 늘어난 183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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