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 제공 내수 부진과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제주지역 제조업체의 경기 전망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올해 4분기 도내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4분기 BSI는 64p로 3분기 81p보다 17p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제충격 우려가 고스란히 드러난 2020년 2분기 BSI가 43p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4분기 BSI가 크게 떨어진 것은 내수 부진과 고금리,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제조업들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4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75로 4분기(79) 보다 4p 하락했고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77에서 65로 12p나 떨어졌다.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는 71에서 68로, 자금사정 전망치는 74에서 55로 각각 3p, 19p 하락했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78.5%가 '목표 미달'이라고 답했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업은 19%에 불과했다.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내수소비 위축'이 3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이 21.5%, '고금리 등 재정부담'이 16.8%, 환율변동성 확대 6.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제주지역 제조업체 79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내부 시장 침체로 기업경기전망 수치가 일제히 하락했다며 경제적 불안감을 완화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