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고상현 기자제주에서 온열질환자가 매년 수십 명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는 2021년 65명, 2022년 93명, 지난해 98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모두 256명이다.
지난해에만 폭염과 관련해 환자 이송은 69명, 의료상담은 36건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85.3명꼴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자 올해에도 소방 당국은 빈틈없는 구급 대응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도 소방안전본부는 현장 밀착형 폭염 119구급대와 구급 관리센터를 운영한다.
아울러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얼음조끼와 정제소금, 생리식염수 등 폭염질환 구급장비를 갖췄다. 또 구급차량의 냉방기 성능을 확인하는 등 준비를 마쳐 출동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관할 구급차가 없을 때 폭염장비가 탑재된 펌뷸런스 28대가 현장에 투입된다.
특히 현장 활동 119소방대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훈련 시간을 조정하고 대비 물품을 제공하는 등 소방 구조대원의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고민자 본부장은 "폭염특보 발령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 무더위에 노출된 후 두통과 경련,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