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고상현 기자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수천만 원을 가로챈 고교 교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도내 모 고등학교 교사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말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제주도교육청은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내 한 고등학교 재학생 B군이 동급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B군은 학업과 병행해 굴삭기 작업을 해 큰돈을 모았다.
A씨는 돈을 빌린 학생과 그 학부모에게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자신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B군에게 전달하겠다며 돈을 받은 뒤 실제로는 B군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만 6명에, 피해금액은 9천만여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