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생 15% 성적·성별로 차별 경험

제주 고교생 15% 성적·성별로 차별 경험

제주도교육청, 도내 30개 고교생 4천명 대상으로 '2022년 제2차 학생인권실태조사' 결과

제주지역 고교생 10명중 1명 이상이 성적과 성별로 차별 받거나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2022년 9~10월 도내 30개 고교생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제2차 학생인권실태조사' 결과다.
 
실태조사는 인권교육 현황과 인식(23문항), 학생 인권실태(27문항), 인권 의식(19문항), 배경(5문항) 74문항으로 이뤄졌다.
 
실태조사 결과 제주지역 고등학생 15%는 '성적, 성별 등에 따라 차별'받은 적이 있고, 12%는 '신체·언어적 폭력 등 체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인권침해는 '학생들의 의견 제시, 옷차림 등 표현의 자유 침해' 21.1%, '성적·가정형편공개휴대전화 등 사생활의 자유 침해' 12.4%, '수업시간 보장 등 학습에 관한 권리 침해' 10.4%로 나타났다.
 
특히 '성희롱과 추행'도 6.8%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조치로 '기분 나빴지만 그냥 넘어갔다'가 62.5%로 대다수였고, 43.4%는 '보호자에게 말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나 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3%에 불과했다.
 
제주지역 고등학생들은 10명 중 7명이 인권교육을 받았지만 인권 관련 법규와 제도를 인지하는 학생은 20% 미만으로 나타났고, 학생의 자기 결정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은 67.7%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인권친화적 학생생활규정 제개정과 인권교육 확대 등 올해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 반영할 것을 권장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인권실태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과 학교 구성원 대상 인권 감수성 함양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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