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태박물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5전시관 모습.본태박물관 제공우리의 '민화(民畵)'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본태박물관(관장 김선희)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로 '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 주제로 조선시대 민화를 여섯 가지 테마로 구성해 전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번영과 출세, 규범과 교훈, 건강과 장수, 부귀와 영화, 평안과 안녕, 그리고 민화의 기반이 된 궁중장식화의 권위와 위엄' 여섯 테마로 구성된 공간 속, 상징의 의미를 살펴보며 민화의 재미를 찾아 볼 수 있다.
민화는 백성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이름과 같이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백성들이 참여하고 즐기던 그림이다. 민화에는 사람들이 소망하고 기원하는 가장 일반적인 꿈과 바람이 담겨있다.
건강하고 장수하길 바라는 마음,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 부귀영화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 가정이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 등 민화에 담긴 이야기는 모두가 공감하는 가장 일반적인 소망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4일 개관 10주년 기념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내외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 제주관광공사 고은숙 사장, 다케다 가츠토시 주제주일본총영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인사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선희 본태박물관장은 "앞으로도 본태박물관은 삶의 휴식과 감동을 주는 전통 공예, 영감과 도전을 주는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인류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본태, 본래의 형태'라는 의미를 가진 본태박물관은 지난 10년간 전통 공예와 현대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여러 기획 전시를 개최하며 본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한 전시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본태박물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다다오의 건축물로 잘 알려져 있다.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는 조선시대 왕가에서 사용했던 오월오봉도. 본태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