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 여대생 백신 사망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야"

오영훈 "제주 여대생 백신 사망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야"

오영훈 제주지사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정부의 책임있는 입장표명 요구
오 지사 "희생자 유족이 어떻게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을 입증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한 백신 부작용 국가책임제 지켜야"

오영훈 제주지사가 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오영훈 제주지사가 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오영훈 제주지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숨진 여대생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질병관리청에 책임있는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영훈 지사는 6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제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고 12일만에 숨진 20대 여대생 사건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담당 주치의와 역학조사관이 여대생의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을 제시했고, 전문학회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한 비공개 문건이 나왔는데도 질병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족이 백신과의 인과성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한 내용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해선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국가책임제'를 약속했다.
 
오 지사는 "대통령이 나서서 희생자를 위로해야 할 시간이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질병청과 방역당국의 책임있는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제주의 한 여대생은 모더나 백신을 맞고 12일 만에 뇌출혈로 숨졌다. 당시 주치의와 역학조사관은 백신과의 인과성을 처음 제기했다.

이에 질병관리청 전문위원회는 3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백신과 관계없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백신이 뇌출혈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부 전문학회가 제기한 내용의 비공개 문건이 나오면서 오영훈 지사가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비공개 문건은 질병청이 4군데 전문학회에 자문한 결과인데, 1군데 학회가 백신과의 인과성을 제기했고, 2군데 학회는 의견없음, 1개 학회는 백신과 관련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이 보고된 경우는 1925명이지만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은 사례는 8명 뿐이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제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