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해주길" 제주 소중한 한 표 행렬

"도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해주길" 제주 소중한 한 표 행렬

제주지역 주요 후보들도 투표소 찾아 투표 독려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고상현 기자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고상현 기자지역 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제주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주요 후보들도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권자들 "행복하고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해주길"
 
27일 제주도내 읍‧면‧동에 설치된 43개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3월 대통령선거 때와는 달리 체온을 재거나 손 소독제를 바르는 등 방역 절차는 없지만,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투표사무원의 지시에 따라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투표를 이어갔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향후 당선인들이 도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해주길 당부했다.
 
도의회 의원회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강길천(75)씨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서 싸우는 것은 좋은데, 서로 밥그릇 차지하려고 싸우는 것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인데, 정치인도 선진국 수준에 맞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고상현 기자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고상현 기자누구를 선택할지 결정돼서 사전투표를 했다는 부현숙(54‧여)씨 역시 "요즘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그런 부분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땅값 안정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정당을 보고 투표했다는 김용우(52)씨는 "누가 당선될지 모르겠지만, 도민들 행복하고 부유하게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리더십을 가지고 잘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사·교육감·보궐선거 후보들 일제히 투표
 
이날 제주지사 후보 중에는 국민의힘 허향진(67) 후보가 가장 먼저 투표했다. 허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려고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 소중한 주권을 꼭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53) 제주지사 후보도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뒤 "제주의 미래가 도민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무소속 박찬식(59) 후보와 녹색당 부순정(46) 후보도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하는 제주도지사 후보들. 왼쪽부터 민주당 오영훈 후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무소속 박찬식 후보, 녹색당 부순정 후보. 연합뉴스투표하는 제주도지사 후보들. 왼쪽부터 민주당 오영훈 후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무소속 박찬식 후보, 녹색당 부순정 후보. 연합뉴스제주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석문(63) 후보와 김광수(69) 후보 역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후보는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갈 수 없다"며 김 후보를 저격했다. 김 후보 역시 "지난 8년 제주교육은 정체됐다. 이제 바꿀 때가 됐다"며 현역인 이 후보를 겨냥하며 응수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들도 일제히 투표했다. 민주당 김한규(47) 후보, 국민의힘 부상일(50) 후보, 무소속 김우남(67) 후보 3자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9.89%'…28일까지 사전투표 가능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27일과 28일 이틀간 도내 43개 투표장에서 실시된다. 제주지역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고상현 기자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고상현 기자유권자들은 사전투표소 안에서는 투표 인증샷을 촬영할 수 없으나,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촬영하거나 입구 등에 설치한 포토존과 표지판 등을 활용해 투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아울러 인터넷, SNS, 문자메시지에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벽보 등을 배경으로 투표참여 권유 문구를 함께 적어 게시‧전송하는 행위도 가능하다.
 
이날 오후 5시 제주에서는 모두 5만5869명이 투표해 9.8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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