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2020년 2월 전지구 기압계 모식도(기상청 자료)
올 겨울이 제주지역 기상관측 이후 가장 춥지 않은 겨울로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도내 평균 기온은 9.6도로 기상청 관측 이후 59년 만에 가장 높은 겨울 기온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겨울 제주도 평균기온은 9.6도로 1961년 이후 가장 높았고, 최고기온도 평년편차보다 1.9도 높은 12.6를 보였다. 최저기온은 6.8도로 평년편차보다 2.4도 높아,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다.
12월과 2월에 추위가 있었지만 짧아서, 대부분 기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1월은 따뜻한 남풍의 잦은 유입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 1961년 이후 평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 상위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같은 겨울철 고온 현상 원인에 대해 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되면서 고온현상(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음)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했다는 설명이다.
또 겨울철 북극 지역에 중심을 두고 발달해 찬 북극 공기를 머금음 저기압 덩어리인 ‘극 소용돌이’가 평년에 비해 강해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12월~2020년 2월 제주도 평균기온 일변화 시계열(기상청 자료)
이와 함께 아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우리나라로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면서 따뜻한 남풍기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보다는 비가 많이 왔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비구름에 의한 강수가 있었고,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려 눈일수가 고작 5일 그치면서 가장 적은 겨울을 보였다.
특히 강수량이 많았던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과 중국 남부에서 발달해 접근한 저기압 사이에서 형성된 남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자주 유입돼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눈이 적었던 원인은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높았고,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찬 북서기류에 의한 눈구름대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지난 겨울의 적설은 하위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