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문관광단지
제주중문관광단지 입주기업들이 숙박업을 중심으로 증축이나 개축을 할 수 있도록 ‘유원지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갈수록 중문관광단지 방문객들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40년된 낡은 시설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현실에 맞는 제주도의 정책 결정을 주문하고 있다.
2017년 5월부터 시행중인 제주형 유원지 가이드라인은 유원지내 단독형 콘도의 설치 제한을 비롯해 착공전 토지 확보, 도시계획 심의 강화 등 공공성 강화를 목적으로 기준을 마련했다.
특히 관광숙박시설이 30%를 넘긴 사업장은 추가 숙박시설이나 시설면적을 늘릴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숙박’ 중심의 체휴형 관광단지를 표방하고 있는 중문관광단지의 시설 투자를 막는 규제가 포함되면서 기존 시설의 증개축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는 데 있다.
중문관광단지협의회는 “과거 제주도 여행에 필수적으로 들르던 곳이 중문관광단지였지만 지금은 관광트렌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노후화된 숙박시설만이 관광단지를 지키고 있다”며 “예래휴양형 관광단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발효된 가이드라인이지만 이미 조성이 완료된 중문관광단지내 모든 숙박시설의 시설투자를 막고 있는 안타까운 규제”라고 지적했다.
중문관광단지협의회는 “관광산업의 변화로 인해 시설계획은 변경하고 증축할 수밖에 없지만 이같은 가이드라인은 수익구조의 불확실로 인해 더 이상 사업투자를 못하게 할 것이며 신규 사업투자까지 철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현재의 제주관광산업을 능동적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소 40년전부터 구축돼온 중문관광단지 만큼은 제외되는 특례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조성된 중문관광단지내에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규업체는 규제하고, 기존 관광지는 활성화해 난개발과 난립을 막는 도정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중문관광단지협의회는 입주업체 22곳 모두의 서명을 받아 제주도의회에 투자여건 개선을 바라는 청원을 할 예정이다.
2013년 676만5000여명이 방문했던 제주중문관광단지는 2017년 525만9000여명으로 줄어드는 등 방문객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