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행정구역 3개안 찬성 11.4%p 높다는 여론조사 나와

제주 행정구역 3개안 찬성 11.4%p 높다는 여론조사 나와

제주연구원, 3개 행정구역 분리안 찬성 46.3%, 반대 34.9%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 시기 '2026년 7월' 63%로 압도적

'현재 2개 행정시 체제를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등 3개 기초자치단체로 설치 추진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여론조사 결과. 제주연구원 제공 '현재 2개 행정시 체제를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등 3개 기초자치단체로 설치 추진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여론조사 결과. 제주연구원 제공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행정구역 분리안에 대한 도의회 여론조사가 21일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연구원이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안의 도민 찬성이 11.4%p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제주연구원은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 출범 3주년을 맞아 핵심 정책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20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지난 달 7일부터 15일까지 18세 이상 도민 1018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웹과 전화면접 방식을 섞어 실시했다.

조사에선 '현재 2개 행정시 체제를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등 3개 기초자치단체로 설치 추진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더니 찬성이 46.3%로, 반대 34.9%보다 11.4%p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8.9%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찬성 59.3%, 반대 21.3%)와 30대(찬성 47%, 반대 32.4%), 40대(찬성 51.5%, 반대 34.8%), 50대(찬성 51.3%, 반대 35%)는 모두 제주형 3개의 기초자치단체 설치 추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60대는 찬성(40.2%)과 반대(42.1%)가 팽팽하게 맞섰고, 70대 이상은 반대(41.4%)가 찬성(26.8%)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의 찬성률이 높았다. 서귀포시민들은 53.5%가 3개 기초시 설치에 찬성했고, 반대는 28.5%에 그쳤다. 제주시민들은 찬성 43.5%, 반대 37.3%로 찬성이 6.2%p 많았다.

세부 지역별 결과에서도 제주시 동지역의 찬성률(43.0%)과 읍·면지역의 찬성률(45.2%)보다 서귀포시 동지역 찬성률(51.6%)과 읍·면지역 찬성률(55.9%)이 더 높았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 시기를 묻는 질문에선 63%가 내년 민선 9기 출범에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2030년 민선 10기 출범이라는 응답은 27.4%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9.6%였다.

18세~29세를 제외한 연령대에서 내년에 출범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으로 나타났고, 특히 40대(70.3%)에서 70%대 비중을 보여 가장 높았다.

또 도내 모든 지역에서 내년 출범이 가장 적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서귀포시 읍·면지역은 10명 중 7명이 내년 출범을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와 별도로 제주도의회는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필요한 행정구역을 2개로 나눌지, 3개로 분리할 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21일부터 엿새간 실시해 다음달 2일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웹조사 80%, 유선 전화 무작위 걸기(RDD) 20%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 문항은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권고안 인지도 △기초자치단체 설치 관련 법률안 발의 인지도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한 의견 △기초자치단체 설치와 관련한 향후 추진 방향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와 관련해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한 의견이 무엇인지'를 묻고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3개 구역안', '제주시·서귀포시 2개 구역안',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반대', '잘 모르겠다' 중에서 선택하게 했다.

이는 김한규 국회의원이 제주시를 동과 서로 분리하는 것에 반대하며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까지 발의하고 오영훈 제주도정은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도출한 3개 기초시 도입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이제는 결론을 낼 때라고 밝히며 실시하는 여론조사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제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