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영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본부장◇박혜진> 우리 생활에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가스지만 한번의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지죠.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가스안전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전문기관입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본부 배재영 본부장 초대해 자세한 얘기 들어봅니다. 본부장으로서 부임하신지 두 달이 되셨는데 임기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제주본부를 이끌어가실지요?
◆배재영> 저는 우리 공사의 미션인"국민과 함께하는 가스안전, 가스안전산업과 함께 만드는 안전한 세상"이라는 소명 아래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스안전 책임기관이 되도록 제주본부의 직원분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제주도의 가스사고가 23년도 8건에서 24년도에는 1건으로 획기적으로 감소된 만큼 이 추세를 이어 나가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직원이나 가스산업관계자, 가스사용자 분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한 현장의 목소리에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의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이 찾는 곳인 만큼 가스안전 사용요령에 대한 홍보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본부의 주요 역할과 관할 업무는 무엇인가요?
◆배재영>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이며, 재난관리책임기관입니다.
제주본부는 제주도내 가스시설을 설치하는 전 단계인 기술검토와 시공감리부터 가스시설 설치 후 진행하는 완성검사, 매년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법정검사까지 가스시설의 안전을 확보하는 시설검사가 주요 업무입니다.
제주도민의 가스사고 예방 교육 및 홍보, 가스사고 발생 시 신속히 출동하여 2차 가스사고를 방지하는 등 제주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박혜진> 올해 제주본부의 역점사업과 과제도 말씀해 주시죠.
◆배재영> 올해 제주본부의 역점사업으로는 법정검사 외에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제주 맞춤형 가스안전관리로서 지금 성산에서 진행 중인 LPG배관망 사업의 성공적 추진입니다.
LPG배관망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배관을 매설하여 도시가스처럼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배관망 사업은 2024년 계획부터 최종적으로 2028년까지 5개년 동안 진행되는 사업으로 총 배관길이 약 51㎞, 사업비는 약 557억원으로 계획되어진 중장기 사업입니다.
대상지로는 성산읍, 구좌읍, 한경면, 한림읍 일대이며, 현재는 성산읍에서 한창 주배관 매설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 사업이 성공되면 LP가스사고 예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둘째, 제주도내 수소인프라 지원입니다. 도내 수소시설은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3.3MW(메가와트) 생산시설이 있으며 보급시설로는 수소 충전을 위한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가 운영 중에 있고, 곧 운영 예정인 도두일동에 위치한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있습니다.
셋째, 제주관내 촘촘한 재난 안전망 구축입니다. 태풍, 집중호우와 같은 재난을 대비하여 유관기관 긴급대응훈련과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전통시장 및 대규모 지역축제장의 특별점검을 통해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가스안전관리와 연계한 지역상생 가치 실현입니다. 제주본부는 '시니어가스안전관리원'의 교육과 지도확인을 수행하며 제주도내 어르신들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으로 사회복지시설과 같이 취약시설의 안전점검과 봉사활동을 추진 중 있습니다. 특히 '찾아가는 이동복지관'사업 참여로 5개 도서지역인 우도, 비양도, 마라도, 추자도, 가파도 가스시설 점검과 사고예방 홍보를 실시하겠습니다.
배재영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본부장◇박혜진> 최근 몇 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주요 가스 사고 사례나 경향이 있다면요?
◆배재영> 최근 5년간(20~24년) 제주관내 가스사고는 15건 발생하였으며 그중 인명피해가 사망 1명, 부상 8명으로 총 9명 발생하였습니다.
제주도의 특성상 연료가스 비중이 높은 LP가스 사용시설에서 73%인 11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하였으며 가스사고의 주요원인은'사용자 취급부주의'가 4건, '가스시설미비'가 3건,'제품노후'가 3건 순으로 발생하였습니다.
◇박혜진> 제주도의 특수한 지리적·사회적 특성(고령화, 이주민 유입 등)이 가스 안전 관리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배재영> 제주도는 인구가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초고령사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고령자분들은 인지능력이 저하되어 취급부주의 사고에 노출될 개연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에 공사와 제주도는 고령화에 맞춰 어르신들의 가스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타이머콕'과'일산화탄소 경보기'같이 여러 안전기기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매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농어촌의 일손을 돕기위한 외국인 노동자가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이분들은 한국어 및 사용 연소기 미숙으로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제주본부는 이 시기에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공공형 숙소에 대해 가스안전 점검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문화센터와 협업으로 다국어 책자배포 등 맞춤형 안전교육 및 홍보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박혜진> 장마철이나 태풍 이후 가스시설 점검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배재영> 장마철이나 태풍 시기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시설 중 가스호스나 배관, 용기(LP가스통) 등의 연결 부위가 느슨하지 않고 잘 조여져 있는지 고정이 잘되어 있는지, 가스누출이 있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점검도중 가스배관이나 호스가 부식되었거나 체결이 잘 안되어 있는 경우에는 가스공급업소에게 연락해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만약 가스레인지나 압력조정기와 같은 가스기기가 침수되었다면 재사용전 점검과 수리를 하고 사용하셔야 하는데 이럴 경우 가스레인지와 같은 가스용품은 제조회사에, 압력조정기나 배관과 같은 기타 시설은 가스공급업소에 연락해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혜진> 제주지역에 도시가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LPG 가스와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배재영> 2024년도 가스통계집에 따르면 제주도에 가스사용 가구수는 약 32만3000가구며, 이 중 약 26만9000가구 즉 약 83%가 LP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약 5만4000가구는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비중은 약 17%정도 됩니다. 타지역과는 반대로 제주도는 LP가스 약80%, 도시가스가 20%의 비중 입니다.
◇박혜진> 최근 도입된 스마트 가스안전장치나 원격 점검 시스템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배재영> 저희 공사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가스사고 발생원인별 또는 시기별 맞춤 사고예방 활동과 대책이 추진되도록 스마트 가스안전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습니다.
최종단계에서는 실시간 대화형 방식이 가능하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안전관리 자동화 단계도 개발중 있습니다.
원격점검 시스템은 도시가스 점검에 활용되는 시스템으로 누출점검용 가스계량기, 가스와 일산화탄소를 검지할 수 있는 IoT 복합경보기에 원격통신시스템을 접목하여 도시가스사 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하고 위험발생시 방문점검하는 원격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지역에서는 시범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 사업이 잘되면 각종 이유로 점검불가, 점검원 가장한 주거침입등의 범죄활용 사례, 점검인력 부족부분 해소에 크게 기여할것이라 판단됩니다
배재영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본부장◇박혜진> 에너지 취약계층이나 농어촌 가구의 노후 가스시설 개선을 위한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배재영> 공사는 2010년부터 농어촌지역의 LP가스 사용가구대상으로 낡은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제주본부에서 2011년도부터 지금까지 약 15,000가구를 개선하였으며 금년에도 제주도 등 시청과 협업으로 300가구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LPG를 사용하는 전 국민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누구나 시청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 사업은 국비45%, 지방비45%, 자부담10% 즉 전체 공사금액 29만원중 2만9000원만 부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