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제거 작업.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제주에서 벌에 쏘이거나 벌집으로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도내 벌 쏘임과 벌집제거로 출동한 건수는 모두 1335건이다. 이날 하루에만 모두 5건의 관련 신고로 소방 구조대원이 출동했다.
월별로 보면 1월부터 3월까지는 출동건수가 6건~9건으로 많지 않았다. 4월부터는 141건, 5월 178건, 6월 198건, 지난달 594건으로 급증했다. 이달 현재까지 모두 203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기온이 올라 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 16분쯤 서귀포시 상효동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소방 구조대원은 벌집 제거 작업도 진행했다.
이밖에 골프장 경비실과, 아파트 인근, 어린이놀이터에 말벌집이 발견돼 제거됐다.
소방 당국은 벌 쏘임 사고 예방법으로는 △밝은 색 옷 착용 △향수와 화장품 사용 자제 △벌집 발견 시 조용히 자리 벗어나기 △음료 섭취 자제 △야외활동 전 주변 확인을 당부했다.
만약에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하면 카드 등 납작한 물건으로 긁어내듯이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는 감염 방지를 위해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로 찜질하는 게 좋다.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