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제주도 평균기온 27.9도…역대 최고

올해 7월 제주도 평균기온 27.9도…역대 최고

평균 열대야일수도 21.3일 '역대 2위'…"기후변화로 극한 기상현상"

고상현 기자고상현 기자
올해 7월 제주도 평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역대 가장 높은 해로 기록됐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서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7.9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25.5도)보다 2.4도 높았다.
 
7월 중 이틀을 제외한 29일간 일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폭염일수도 5.3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주요 지점별로는 제주가 9일로 가장 오래됐고, 이어 서귀포 7일, 고산 5일 순이다. 28일과 29일에는 33도가 넘는 폭염을 기록했다.
 
올해 7월 평균 열대야일수도 21.3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27일로 역대 가장 많은 해로 조사됐다. 이어 제주 25일, 고산 18일, 성산 15일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수량은 68.7㎜로 평년(231.3㎜)의 1/3 수준으로 적어 역대 다섯 번째로 비가 가장 적게 내린 해로 기록됐다. 강수일수 역시 5.8일에 불과해 평년(12.4일)의 절반 수준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시작된 무더운 날씨는 티베트고기압 영향도 더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특히 비가 내리지 않아 강한 햇볕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7월 말 태풍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무더위는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7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례적으로 빨리 시작되고 중순에는 집중호우 이후 다시 극심한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큰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후변화로 극한 기상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남은 여름철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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