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11일째 비 안 내려…제주 초기 가뭄 조짐 '비상'

무더위에 11일째 비 안 내려…제주 초기 가뭄 조짐 '비상'

제주도 현장점검반 가동 등 선제적 대응

고상현 기자고상현 기자
제주 일부지역에 가뭄 조짐이 나타나자 제주도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39곳의 토양수분장력을 관측한 결과 남부지역인 상예(103kPa)와 중문(336kPa), 동부지역인 수산(181kPa) 등 3곳은 수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북부지역인 와산(52kPa)과 남부지역인 수망(72kPa), 호근(86kPa), 동부지역인 삼달(70kPa), 세화(98kPa), 서부지역인 두모(80kPa)의 경우 수분이 '조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수분 상태는 '다습'은 30kPa 이하, '적습' 31~50kPa, '조금 부족' 51~100kPa, '부족' 101~500kPa, '매우 부족' 501kPa 이상으로 구분된다. 현재 초기 가뭄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연일 무더운 날씨와 함께 지난 20일부터는 11일째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가물고 있다.
 
제주도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분야별 대응사항을 점검하고 가뭄 '경계' 단계 격상에 따른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아울러 급수차량을 동원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특히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점검반 20개반 50명을 꾸려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당근 파종지역에는 행정시와 농협을 통해 급수 장비를 지원하고, 급수탑과 마을 연못, 농업용 공공관정도 개방해주고 있다. 또 농작물 관리요령을 교육하고 농가별 기술지도도 추진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재해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농업인의 안전과 농작물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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