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틀리고 엉성한 추모관…제주4.3역사관 정비 나선다

이름 틀리고 엉성한 추모관…제주4.3역사관 정비 나선다

제주도, 4·3기념관 3곳 정비…"전문가 자문 등 거쳐 내실화"

원문상 선생 이름을 원정상이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는 중문4.3기념관. 고상현 기자원문상 선생 이름을 원정상이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는 중문4.3기념관. 고상현 기자
제주4·3역사관이 부정확한 자료를 게시하거나 그 지역의 역사성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지적(관련 보도 : 노컷뉴스 5월 13일·14일·15일자)에 대해 제주도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제주도는 올해 22억6천만 원을 투입해 너븐숭이4·3기념관, 중문4·3기념관,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등 도내 4·3기념관 3곳의 전시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너븐숭이4·3기념관은 전시물 제작·설치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기존 단편적인 나열 방식의 전시물에서 탈피해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북촌리 4·3역사를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4·3유물과 미술작품도 함께 전시해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중문4·3기념관은 이달 전시물 변경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다. 관람 동선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전시물과 추념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람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은 지하 1층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 사유의 공간을 조성한다.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본 뒤 4·3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밖에 수악주둔소와 진아영할머니 삶터 유적 주변에 주차장을 지어 접근성을 개선한다. 아울러 '잃어버린 마을' 종남마을은 토지를 매입해 유적지를 보존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4·3역사를 간직한 유적현장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 4·3유적지보존위원회 심의와 4·3유족회 협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내실 있는 역사기념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차례 기획보도를 통해 '4·3역사관이 부정확한 자료를 게시하고 그 지역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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