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 시달리다 숨진 중학교 교사…경찰 심리부검 진행

악성민원 시달리다 숨진 중학교 교사…경찰 심리부검 진행

도교육청도 진상조사반 꾸려 운영

제주동부경찰서. 고상현 기자제주동부경찰서. 고상현 기자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중학교 교사 사망원인을 조사하는 심리부검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숨진 중학교 교사 A씨의 사망 원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향후 심리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심리부검은 유가족의 진술과 고인이 남긴 기록 등을 살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조사 방법이다. 재작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도 심리부검이 진행됐다.
 
경찰은 동부경찰서장을 중심으로 12명의 전담팀을 꾸려 2개월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5월부터 학생가족과의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협박 등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A씨의 휴대전화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A씨는 앞서 지난 5월 22일 0시 46분쯤 도내 한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학생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도 경찰 수사와 별도로 지난달 진상조사반을 꾸려 조사하고 있다. 조사반은 경찰 수사 분야를 제외하고 유족이 제기한 내용과 관련된 사실관계와 민원대응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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