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첩의 날 선포식 안내 포스터. 470년 전 제주도민이 왜구를 격퇴한 '제주대첩'을 기리는 행사가 마련된다.
27일 오전 10시 제주목 관아 광장과 망경루 앞에서 제주대첩의 날 선포식 '승전고를 울려라'가 열린다.
선포식은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제주에 침입한 1000여 명의 왜구를 민·관·군이 뭉쳐 물리친 제주대첩을 기념하고, 이를 통해 제주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다.
행사는 광개토제주예술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돼 망경루 무대에서의 타고와 만장기 행진, 제주대첩 승전선언, 도립무용단의 기념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제주목 관아에서 운주당지구 역사공원까지 승전길 걷기도 진행된다.
제주시 일도1동에 자리잡은 운주당지구는 조선시대 제주성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다 제주 북부 바다도 감시할 수 있는 요충지로, 당시 군사지휘소가 설치된 장소였다.
조선시대 제주목을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였던 장소답게 제주대첩을 기리는 기념비도 설치돼 있다.
승전길 걷기 행사는 470년 전 도민들이 왜구를 상대로 승리했던 흔적을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제주대첩은 1555년 6월 약 40여 척의 배에 나눠 탄 1000여 명의 왜구가 제주를 침입했을 때 제주성 안팎의 민·관·군이 사흘에 걸쳐 왜구를 격퇴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