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살률 전국 최고…맞춤형 예방대책 절실

제주 자살률 전국 최고…맞춤형 예방대책 절실

인구 10만명당 제주 자살률 34.7명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청 전경. 제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돼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맞춤형 예방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24년 시·도별 자살사망자 수와 자살률 현황을 발표했다.

제주지역 자살 사망자는 23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3707명), 서울(2177명), 부산(966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제주가 34.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강원(34.5명), 충남(34.1명) 순이었다.

이는 우울장애 등의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도내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우울장애를 비롯해 불안장애와 알코올 사용장애 등의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확인돼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당장 자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협업회의 개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 중심의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생명지킴이(게이트키퍼) 교육을 확대하고 자살위기 대응 시스템도 개선한다.
 
특히 생애주기별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위험군은 선제적으로 발굴해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생명사랑 실천가게 운영과 정신응급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의 자살 급증지역 컨설팅 강화 방침에 맞춰 제주도도 지역별 자살 현황을 정기 점검하고 급증 지역은 원인을 심층 분석해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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