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WOAH 정기총회에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도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WOAH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해 모두 8개 나라의 4개 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가 새로 인정됐다.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는 대한민국 제주와 러시아 1개 지역이 포함돼 제주도가 국제적인 방역 안전지대로 공인받았다.
당초 우리 정부는 2021년부터 국가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인증을 추진해 2023년 3월 심사를 통과했으나, 같은 해 5월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최종 승인이 무산됐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2023년 7월 농축산식품부에 지역단위 인증 추진을 건의하고 8월 별도로 인증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 인증 획득을 목표로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계획을 수립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같은 해 7월 29일 인증 신청보고서를 농식품부에, 8월 30일 WOAH에 최종 제출했다.
이후 올해 2월 과학기술위원회 심사와 60일간의 183개 회원국 회람 과정을 통과했다.
제주도는 이번 WOAH 인증이 도내 축산물의 국제적 신뢰도와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출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검역 기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제주산 축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장벽을 낮추고, 프리미엄 시장 개척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청정 제주'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국내외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인증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11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 선포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