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 고상현 기자제주의 한 테마파크에서 카트 화재로 10대 청소년이 전신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당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수사하기로 했다.
30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43분쯤 서귀포시 모 테마파크 카트장에서 A(17)군이 몰던 레저카트가 커브 길을 돌다 이탈방지용 타이어를 충격해 전도됐다.
뒤집어진 카트에서 연료용 휘발유가 흘러나왔고, 카트 열에 불이 붙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화재 직후 테마파크 직원이 곧바로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A군은 전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다. A군은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서울에 사는 A군은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 제주 여행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고가 난 테마파크에서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현장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