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인 기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제주 제2공항 백지화와 4.3 왜곡 처벌 등의 제주 공약을 발표하고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5대 공약을 발표하고 △제주 제2공항 추진 백지화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 △제주 세계 생태평화의 섬 △가짜 탄소중립 정책 폐기, 정의로운 기후위기 대응 전환 △노동중심 돌봄 수눌음의 섬을 약속했다.
권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사업성도 미비하고 생태 파괴에 대한 대책도 전무하며 무엇보다 안전상 심각한 문제를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지적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사회적.안전 참사 대부분은 이윤과 비용에 급급해 안전에 대한 수많은 경고와 건의를 무시해온 결과였다며 무분별한 개발과 확장이 낳은 환경파괴와 안전 경시 대신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의 방향을 고민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제주 제2공항을 전면 백지화하고 그 예산으로 무상 대중교통, 버스 완전공영화를 제주에 전국 최초로 도입해 도민들의 삶을 전폭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주의 항공기 수요는 기존 공항을 활용해 감당하겠다며 기존 제주공항 확충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제주4.3 공약으로 4.3을 폄훼하고, 모욕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4.3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제시했다.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저항과 항쟁의 의미를 되찾고 예외없는 희생자의 인정으로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함께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제주4.3의 정명을 '4.3민중항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제주 5대 공약과 별개로 권영국 후보는 오영훈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는 주민들이 주체가 돼 그 지역을 같이 운영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며 전국에서 제주에만 기초자치단체가 없기 때문에 하루 빨리 주민들이 시장과 기초의원을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행정체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장에 대한 직선제만이 아니라 기초의회를 부활해 주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정치구조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6.3 대선을 앞두고 6명의 후보 중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권영국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신제주로터리에서 거리 유세를 했고 민주노총 제주본부와의 정책 협약에 이어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의 면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