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식정류장' 개통…지하철같은 양문형 버스 달린다

제주 '섬식정류장' 개통…지하철같은 양문형 버스 달린다

국내 첫 섬식정류장 설치된 제주시 서광로 구간 9일 개통
양방향 운행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 이용…양문형 버스 도입
가변차로 정류장과 섬식정류장 운행 버스 달라 시민 혼란도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국내 첫 '섬식정류장' 교통체계가 제주 서광로 구간에서 9일 개통했다. 이인 기자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국내 첫 '섬식정류장' 교통체계가 제주 서광로 구간에서 9일 개통했다. 이인 기자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국내 첫 '섬식정류장' 교통체계가 제주 서광로 구간에서 9일 개통했다.

제주도는 섬식정류장이 설치된 제주시 서광로 구간에 이날 오전 6시부터 양문형 버스가 운행을 시작해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개통 구간은 신제주 입구 교차로와 광양사거리를 오가는 3.1㎞로, 이 구간에만 섬식정류장 6곳이 조성됐다.

이날 개통한 교통체계의 핵심은 버스중앙차로제 확대와 섬식정류장 설치, 양문형 버스 운행이다.

섬식정류장은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도로 중앙에 위치한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 고급화사업의 일환이다.

양방향의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양문형 버스 도입은 필수다.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국내 첫 '섬식정류장' 교통체계가 제주 서광로 구간에서 9일 개통했다. 이인 기자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국내 첫 '섬식정류장' 교통체계가 제주 서광로 구간에서 9일 개통했다. 이인 기자 
섬식정류장이 있는 중앙차로에서는 승객들이  버스 왼쪽으로 타고 내리고 가변차로 정류장에선 버스 오른쪽으로 승하차해야 한다는 점에서 양문형 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날 개통한 서광로 구간에만 섬식정류장이 설치됐고 나머지 도로에선 가변차로 정류장이나 상대식 정류장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식 정류장은 이미 버스중앙차로제가 운영되고 있는 제주시 중앙로 구간에 설치됐다. 제주시청부터 아라초 사거리까지의 중앙로 구간은 도로 가운데에 2개의 정류장을 두고 양방향으로 오가는 버스가 각각의 정류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가변차로 정류장처럼 버스 오른쪽으로 이용객들이 승하차를 한다.

섬식정류장은 하나의 정류장을 양방향 버스가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식 정류장과 달리 인도폭 축소와 가로수 이식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국내 첫 '섬식정류장' 교통체계가 제주 서광로 구간에서 9일 개통했다. 이인 기자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국내 첫 '섬식정류장' 교통체계가 제주 서광로 구간에서 9일 개통했다. 이인 기자 
섬식정류장을 운행하는 버스는 300번대, 400번대 22개 노선이고 시외를 운행하는 100번대(급행), 200번대 버스와 도심급행버스(301번)는 기존 가로변 정류장을 이용한다.
 
이때문에 개통 첫날 서광로 구간에선 혼란을 겪는 시민들도 있었다. 급행버스와 일반버스의 정류장이 가변차로 정류장과 섬식정류장으로 각각 다른데다 섬식정류장 안에서도 지선버스와 간선버스 탑승 장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도입된 양문형 버스가 100여 대에 불과해 기존 버스는 가로변 정류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제주시 권역의 버스 682대 중 489대를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하게 되면 섬식정류장이 있는 구간에선 단계적으로 가로변 정류장을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이 완료되면 시내 주요도로는 섬식정류장으로 전환해 시민 불편과 혼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섬식정류장이 설치된 서광로 구간에선 기존 운영되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폐지되고 제주시 중앙로처럼 1차로가 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된다.  

1차로는 노선버스와 전세버스, 긴급자동차, 택시, 휠체어 탑승설비 장착 차량, 35인승 이상 통근버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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