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고상현 기자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휘몰아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는 한라산 진달래밭 194.5㎜, 남원 170.5㎜, 표선 158㎜, 서귀포 149㎜, 성산 140.6㎜, 고산 54㎜, 제주 9.1㎜ 등이다.
현재 제주 산지와 남부·동부지역에 호우경보가, 서부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대순간풍속도 한라산 삼각봉 초속 21m, 사제비 16.1m, 새별오름 18.1m, 산천단 16.8m, 추자도 18.3m, 애월 17.3m로 강하게 불고 있다.
비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해안지역에 50~100㎜, 산지 200㎜ 이상 더 내리겠다.
특히 제주 북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바람은 10일 오전까지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불 전망이다.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휘몰아치면서 항공편 대규모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급변풍 경보와 강풍경보가, 다른 지역 공항 악기상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65편이 결항하고, 32편이 지연 운항했다.
파도도 높게 일어 제주와 완도, 상·하추자도, 진도를 잇는 여객선도 결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돌풍이나 급변풍에 따른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매우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기고 있어,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