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통 국내 첫 섬식정류장, 제주 버스 정시성 조성"

"9일 개통 국내 첫 섬식정류장, 제주 버스 정시성 조성"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시사매거진 제주=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국내 최초 섬식정류장 도입한 서광로BRT 오는 9일 개통"
"광양-해태동산 사거리 3.1km 구간 6개 섬식정류장 운영"
"섬식정류장 상대식정류장 비해 인도폭 잠식, 가로수 유지 장점"
"1차선 버스전용차로, 승용차는 2·3차로 이용해야"
"교차로 근처 2차로 좌회전, 3차로 직진, 4차로 직진·우회전"
"섬식정류장 300번대, 400번대 노선, 시외 노선 기존 가로변 정류장 이용"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박혜진>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섬식정류장을 도입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 고급화사업 서광로 구간을 9일 개통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봅니다. 서광로에 도입한 섬식정류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거라구요?
 
◆김태완> 해외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란저우, 멕시코시티 등에서 섬식 정류장을 운영중에 있구요. 국내에는 아직까지 사례가 없고 제주가 전국 최초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와 비슷한 도로환경을 가지고 있는 타지역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제주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고 있구요.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도 제주의 사례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박혜진> 현재 서광로 구간에 섬식정류장은 몇 개 설치돼 있습니까?
 
◆김태완> 서광로 구간은 광양부터 해태동산 사거리 까지 3.1㎞ 구간에 6개의 섬식정류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박혜진> 기존 중앙로에 설치된 상대식 정류장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김태완> 제주시청부터 아라초 사거리까지 있는 상대식 정류장의 경우 도로상에 시청방면과 제주대 방면으로 각각 두 개의 정류장이 들어가고 정류장 길이도 130m에 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당히 많은 인도폭이 잠식되었었고 가로수도 많이 이식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섬식정류장은 도로상에 한 개의 정류장만을 넣어 광양방면과 신제주 방면을 하나의 정류장에서 타도록 설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폭 잠식과 가로수 이식을 최소화 했구요. 섬식정류장 이용을 위해 양문형 버스를 도입, 서광로 구간에서는 왼쪽 문을 이용해 승하차하게 됩니다.
 
◇박혜진> 섬식정류장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김태완> 섬식정류장 도입으로 공간 활용과 공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BRT는 인도 폭 잠식이 불가피한 구조인데, 섬식정류장으로 설치함으로써 상대식 정류장 대비 인도폭 잠식을 95% 감소시켜 보행자 불편과 지장물 이설을 최소화했구요.
 
이식된 가로수(120그루)도 유지했습니다. 정류장 길이를 40% 축소해 공사비용을 22% 절감시켰습니다.
 
특히 섬식정류장 내 버스 대기장소에는 냉난방기, 온열의자, 충전시설, 버스정보 안내기, CCTV 등 각종 편의시설을 완비해서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박혜진> 서광로 구간의 도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소개해 주시죠.
 
◆김태완> 도로가 달라지지는 않구요. 주행노선과 신호체계가 달라집니다. 중앙차로로 주행하는 차량은 대중교통 전용 신호를 받아 운행하게 되구요. 나머지 차량은 기존신호와 같이 주행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3차로 차선에서는 2차로가 직진 차선인데, 4차로가 되는 교차로에서는 2차로가 좌회전 차선으로 바뀌는 만큼 미리 차선 변경을 대비하는 게 필요합니다.
 
7개 교차로 중 5개소에서 유턴을 허용해 일반차량의 이동 편의와 원활한 교통흐름을 고려했는데요. 교통흐름 상 한국병원 사거리와 도남 입구 삼거리는 유턴 금지구역으로 바뀜에 따라 다음 유턴 구간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박혜진> 일반 차량들은 어떤 차선을 이용해야 하나요?
 
◆김태완> 1차선은 버스전용차로 주행가능차량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승용차는 2, 3차로를 이용하며, 교차로 가까이에서는 2차로는 유턴과 좌회전 차량, 3차로는 직진 차량, 4차로는 직진·우회전 차량 통행이 이루어 집니다.
 
◇박혜진> 달라진 도로의 변화로 초기에는 운전자들에게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큰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김태완> 서광로 주행구간은 3차로로 구성되어 있는데 BRT가 들어오면서 1차로를 버스전용차로로 변경됨에 따라 일반차량은 2개 차선만을 이용하게 되어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차량 정체현상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부 혼선을 드렸던 임시차선에 대해서는 차선도색이 마무리 되어서 혼란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지만 3차로에서 4차로로 변하는 교차로 구간의 차선변경을 위해 신호등 위에 차선변경 예고판을 설치하고 도로위에도 도색하여 혼란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버스승객들을 위해서는 가로변 버스 정류장 등에 이용 안내문과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개통일인 5월 9일부터는 기간제 근로자 50여명을 섬식정류장과 기존 가로변 정류장에 현장 배치하여 안내를 해드리게 됩니다.
 
◇박혜진> 섬식 정류장은 모든 버스가 사용하는 건지?
 
◆김태완> 주행가능한 차량은 노선버스, 전세버스, 긴급자동차, 택시, 휠체어 탑승설비 장착 차량, 통근버스 등이 되겠습니다. 다만, 노선버스를 제외하고는 섬식정류장에서 승하차는 못하고 주행만 가능합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박혜진> 서광로 구간의 기존 정류소는 어떻게 달라집니까?
 
◆김태완> 섬식정류장을 운행하는 노선은 300번대, 400번대 노선(22개 노선)이구요. 시외를 운행하는 100번대(급행), 200번대 버스와 터미널에서만 정차하는 도심급행버스(301번)는 기존 가로변 정류장을 이용합니다.
 
서광로 구간에는 17개 가로변 정류장이 있는데요. 이중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버스터미널, 동산교, 동성마을, 오라 오거리, 월구마을에 있는 정류장은 유지해서 급행버스와 시외버스가 정차하게 되구요. 폐지되는 9개 정류장은 5월 중에 인도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박혜진> 양문형 버스는 현재 몇대 준비돼 있나요
 
◆김태완> 서광로 구간 22개 노선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양문형 버스가 예비차를 포함하여 100대(실제운행 86대)가 필요합니다. 지난해부터 도입하여 100대가 모두 도입이 되었고 실제로 왼쪽문을 폐쇄해서 운행중에 있습니다.
 
◇박혜진> 서광로 BRT 개통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입니까?
 
◆김태완> 섬식정류장을 통해 빠른 속도로 버스가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구요. 정시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주시청과 아라초 사이의 중앙로 BRT 구간과도 연결되는 만큼 이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는 더욱 빠르게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혜진> 서광로 BRT 개통이후 진행될 BRT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주시죠.
 
◆김태완> 금년 하반기부터는 광양사거리 부터 국립박물관 사거리 까지 동광로 구간의 공사를 마무리해서 동·서광로와 기존 시청부터 아라초 사거리 까지의 중앙로 구간을 연결시킬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기존 서광로 구간을 월산마을까지 이어지도록 도령로, 노형로까지 연장해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구요. 추가 확장여부는 도로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추진여부를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요
 
◆김태완> 그동안 서광로구간에 대한 공사 등으로 교통흐름이 많이 불편을 드린 점, 특히 임시차선 도색으로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대중교통 승하차 시스템으로 시행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구요. 개통 후 신호체계 등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완해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정착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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