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찾은 중국 관광객. 제주CBS어린이날을 전후한 징검다리 연휴 제주에는 26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국내선 항공기 공급 좌석이 줄었는데도 예상치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며 관광수요 회복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징검다리 연휴인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26만 6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 4314명보다 2.26% 많은 것이다. 또 당초 제주도관광협회가 예상한 수치 25만 2000여 명에 비해서도 2.3% 많다.
날짜별로 보면 지난 4일 4만 9151명이 찾아 올해 하루 관광객 최다를 기록했다. 1일에는 4만 8907명, 2일 4만 7639명, 3일 4만 2477명, 5일 3만 3294명, 6일 3만 8598명이 각각 찾았다.
어린이날이 낀 올해 징검다리 연휴, 하루 평균 4만 3344명꼴로 제주를 찾은 것이다.
제주도는 연휴 전반에 걸쳐 관광객이 고르게 분포했다며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관광의 전환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특히 국내선 항공기의 공급좌석이 감소했는데도 92.8%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했던 88%보다 4.8%p 높다.
제주관광협회는 연휴 초기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는데도 관광객들이 취소하지 않고 대체편으로 제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또 배편을 이용한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63%나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보다 4.8% 늘었는데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대만 노동절 연휴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휴일 시즌과 겹치며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제주도는 외국인이 내국인 수요 감소를 대체하는 구조가 아닌 내·외국인 모두 증가하는 동반 성장이 나타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광수요 회복의 분기점으로 판단해 대선 영향 추이를 분석하는 등의 변수에 대비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에도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