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유족 4340명 추가…전체 14만명 육박

제주4·3 희생자 유족 4340명 추가…전체 14만명 육박

생존 후유장애인 김옥선 씨도 행정소송 끝에 재심의 통해 인정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묘역. 고상현 기자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묘역. 고상현 기자제주4·3 희생자와 유족 4340명이 추가로 결정됐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36차 회의에서 희생자 153명과 유족 4187명 등 모두 4340명이 추가로 4·3희생자와 유족으로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제8차 추가신고 기간 접수된 신고 건 중 세 번째 심의·결정 사항이다. 이로써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3만9434명이 4·3 희생자와 유가족으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특히 이번 결정에서 생존 후유장애인 김옥선 씨가 새롭게 인정받았다. 김씨는 올해 1월 행정소송에서 처음으로 희생자 불인정 처분이 취소된 이후 이번 재심의를 통해 공식 인정받았다.
 
수형인 34명도 추가로 희생자로 인정받았다. 이 중 양이운 씨는 4·3 당시 사형을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인천형무소에서 복역했으며 출소 후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력이 있다.
 
이번 결정은 다른 4·3 수형인들의 재심 청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종선고 청구 심사에서도 1명이 신규 결정됐다. 현재 실종선고 심사 완료자는 모두 232명이다. 아울러 장애를 앓다 사망한 사람들의 유형을 후유장애인으로 심사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제주도는 새롭게 인정된 희생자들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4·3평화공원 봉안실에 위패를 설치한다. 특히 행방불명 희생자로 인정된 41명을 위해서 별도의 표석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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